제가 살면서 본 군대부심 레전드ㅋ

683792No.206902019.07.27 11:24

3개월차 직장인입니다ㅋ
회사에 좀 특이한 선배가 있어요
본인이 통신병 출신이라는걸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선배입니다ㅋ (해병대 아님ㅋ 일반 곤뇽)
대화할때는 안그러는데 통화할때마다 통신용어를 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 다녀오신분은 알거에요 숫자랑 알파벳을
하나 둘 삼 넷 오....아홉 공
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 에코....엑스레이 줄루
이런식으로 말하거든요
이걸 전역하고 들은것도 신기한데
쓰는 사람이 있다니 첨엔 제 귀을 의심했어욬ㅋ
예를들어 '오늘 원재료 입고가 40t 있습니다.'
라고 말할때 '오늘 원재료 입고 넷공탱고 있습니다.'
라고 말해욬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중요한건 이걸 본인 상사나 거래처 직원 에겐 안하고
동기나 후배 그리고 특히 여직원에게 많이 써욬ㅋ
여직원들이 못알아 들으면 나중에 통신용어 정리해둔
종이 주면서 기억해 두라고 쓸 일이 있을 거라곸ㅋㅋㅋ
남자들은 통신용어를 대충 아니까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인데
여직원들은 무슨 바퀴벌레 보듯해욬ㅋㅋ
안타깝게도 본인은 잘 못느끼는 것 같음..ㅋ
저번에 회식때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본인이 무슨 중앙사령부 통신중대 있었는데
부터 시작해서 군대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데
어디 파병다녀온줄 알았어욬ㅋ
그러면서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본인은 통화할때
숫자나 알파벳을 보면 통신용어부터 튀어나와서
어쩔수 없대요 근데 왜 상사나 거래처엔
안쓰냐고 물어보려다가 참았네요ㅋ
아무튼 해병대 부심 부리는 친구, 선배도 여럿 있고
군대부심 구라치는 사람 많이 봤는데
제 인생에선 이 선배가 레전드네요ㅋㅋㅋ



+ 선배 관찰 하다보면 아주 가끔 헷갈려서 정상적으로 말하는건 함정ㅋ 근데 또 그걸 굳이 고쳐말하는건.. 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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