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를 낭비한 거 같아 우울....

935917No.259372020.04.20 04:06

“젊을 때 열심히 연애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돈도 소중하고 일도 소중하지만, 진심으로 별을 바라보거나 기타 소리에 미친 듯이 끌려들거나 하는 시기란 인생에서 극히 잠깐밖에 없으며, 그것을 아주 좋은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입니다
저는 29살 곧 서른을 앞에 두고 있는 여자입니다.
그동안 아파서 제대로 된 인생을 살지 못 했어요. 그래서 저는 만나는 친구도 몇 없고, 사회생활 경험도 없고, 연애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제가 올 초에 취직을 했어요. 첫 직장이고, 학교를 졸업한 뒤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뭉클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제 정신연령은 아직 20살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제가 곧 서른이라는 걸 잊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고는 이럴 수 없으니까..
처음 1월.. 직장에 갔던 날 회사 직원 한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머리가 길었고 20대 중후반 정도로 보였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좀 특이해서 계속 호감이 들었지만 그 아이의 나이를 듣게 되었어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살이라고요.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알면서도 자꾸 신경이 쓰여요. 당연히 안 되는 걸 알아요.
그 친구 생각을 하지 않더래도 나는 앞으로 스무살 초반의 그런 풋풋하고 순수한 연애는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우울해지고 마음을 어떻게 고쳐먹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런 순간들을 놓친 게 후회가 많이 돼서요.. 무라카미하루키가 한 말을 보고 나니 우울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일만 열심히 하려고요 또 후회만하다가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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