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 주제로 반복적으로 싸우게 됩니다.
남편이 잘못했고 제가 화가 나는 상황이면
남편이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는건 너무 상식적인거 아닌가요?
최대한 미안하다는 말을 안해보려고 엄청 애(?)를 씁니다.
거기에 저는 더 화가나고 싸움의 핀트가 바뀌게 되죠. 제가 화가 나는 상황은 그냥 그렇다 치고 미안하다고 얘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싸움으로 바뀝니다.
정말 신박한 핑계들이 많았는데 오늘의 새로운 핑계는 이거였습니다.

잘못한 자기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제때 사과를 하지 못했다.

쓰면서도 너무 말도 안되는 개소리여서 실소가 터지네요.
지난번에는 남자들은 다들 미안하다는 말 잘 못한다는 핑계였는데 정말 그런가 궁금합니다.
두돌된 저희 아기도 잘못하면 미안하다고 하는데 왜 34돌된 남편은 그게 안될까요. 정말 진심으로 이해해보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