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반한 이야기

596210No.304492020.11.30 21:02

남친일때 말고 남편일때(남친일땐 그냥 잘생겼는데 잘해줘서 반함)

시외버스 타고 가는데 진짜 시끄럽게 구는 백인 무리가 있었어요

반은 좌석 앉고 반은 그 뒷좌석 턱에 앉아서 뭐라고 시끄럽게 구는데

그 버스 탄 사람들 다들 잠깨서 짜증난 표정인데 말은 못하겠다 하는 표정들이었어요

근데 남편이 외국은 한번도 안나갔다왔는데 영어 발음은 진짜 좋거든요 간단한 회화도 좀 되구요

그 발음으로 익스큐즈미~ 한담에

플리즈 어쩌구 하면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데(근데 저도 영어알못이라 거의 못알아들음.. 정중한 어투였다는거밖에ㅠ)

목소리 낮게 깔면 진심 목소리 좋은데 ㅋㅋㅋ 그러니까 그 외국인들이 오케이 쏘리 하고 그다음부터 안떠드는데

남편은 남편대로 그 말 하고 되게 수줍어하면서 자리로 와서 저한테 안겨듬ㅋㅋㅋ

원래도 귀엽고 든든했는데 더 반해버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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