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5년차다. 나 때 업무강도는 이랬다.

360749No.411622022.06.26 22:44

쿠팡 아쎄이(신규사원) 시절




신규교육 받자마자 팔렸던 리배치. 





신규 쿠돌이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공정배치 받고나서 컨베이어에 실려 오는 물류들을 제대로 볼 새도 없이 악으로 몇 토트씩 실어야 한다. 


쉬는 시간은 없다.





철모르던 아쎄이시절 나도 꿀빠는 쿠.순이들 앞에서 과일과 각종 유제품들 거의 일곱토트를 실어어야했고 





무거운 물류들을 허겁지겁 쉬는 시간도없이 계속 유카트에 쌓느라 손바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세카트째 싣는데 목구멍에 쓴물이 확 느껴지면서 




아침 6시 20분에 셔틀을 타면서 굶느라 생긴 위액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무거운 토트들을 손에 들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황근출캡틴님이 지게차처럼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손에 들고있던 유제품토트들은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그날 황근출 캡틴님께 사실관계 확인서를 썼다. 





작성이 끝나고 





황근출 캡틴님이 바닥에떨어진 물류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실어라" 





"니가 신청해서 온 쿠팡이다. 악으로 실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물류들을 주워담았고 






황근출 캡틴님의 감독 하에 오후에는 부자재 업무를 수행하였다. 





그날 퇴근전에 황근출 캡틴님이 흡연장으로 나를 불렀다 





담배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물류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핸드폰 만지작거리다가 돈 받아가는 편의점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쿠팡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담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단기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오래 일하지 않고도 가망이 없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윤리위원회에 글을 올리며 인생의 쓴맛을 배웠고 쿠펀치 어플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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