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서적을 읽어보았습니다.

143924No.426222022.09.28 19:02

한 때 불온서적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던 책을 하나 이제서야 읽게되었습니다.

몇 년 전 나라면 아예 관심조차 없었을 이슈와 책이었는데, 낡은 책들이 많이 기부된 간이도서관 같은 곳에서 한 아이가 펼쳐두고 간 걸 쓱 보다가 멈추지 않고 앉아서 읽어보았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소설이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 책이었고,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이 책 속의 주인공과 비슷한 일을 겪었고,
나또한 그 자리에서 그 모습을 다 보고 자라온
그런 주제로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어쨌든 그 당시 내가 보지도 않았으면서
마냥 나쁜 책, 욕 먹는 책, 이걸 읽는 사람은 무조건 이런 성향이기 때문에 보는 것조차 허용되어선 안 되는 책이라는
편견을 왜 가지고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 이치가 빤해지고
소위 말하는 경험치라는 것이 쌓여간다고 생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내가 나 편한것만 골라보고 듣느라
어느새 내가 아는 세상의 폭이 좁아져있었던게 아니었는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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