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가 남편이 있다고 하면 진짜냐고 할까요?

974921No.474442023.08.23 17:18

제가 업무상 만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래요.

저는 서른 중반이고 꽤 일찍 결혼한 편이어서 20대까지는 남편 있다고 하면 놀라는 반응이 충분히 있을수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30대정도면 남편 얘기해도 아 결혼하셨구나 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서른 중반까지도 그러니까 의아해요. 전 서른 이상이면 결혼했을 확률이 반반 정도라고 봐서 누가 기혼자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거든요.

집 얘기를 정말 안하는 편이긴 한데 좀 같이 일하다보면 그냥 주말에 남편이랑 어디 갔었다 이런 얘기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잖아요?

그러면 진짜 화들짝 놀라면서 "남편...??? 남편이 있어요...?!"

너무 화들짝이어서 애 얘기는 안할때도 많아요ㅠ 위에도 말했다시피 일찍 결혼해서 이건 진짜 더 반응이 클꺼같아서... 애도 일찍 낳아서 지금 초등학생이긴 하거든요 ㅎㅎ

한번 애 얘기했다가 점심시간 내내 제가 결혼한지 몰랐다 애가 있다고해서 깜짝놀랐다 안했을줄알았다 미혼일줄알았다 이 얘기만 나온적도 있어서 달갑지 않은 반응이에요ㅠ 주목받는걸 싫어해서...

오늘도 최근에 같이 일하게 된 여자 대리랑 휴가 어떻게 보냈는지 얘기하다가 "남편이랑 휴가때 어디 다녀왔어요" 딱 이말만 했는데

"남편요? 남편이라구요?? 결혼하셨어요???! 안하셨을줄..." 하더라고요ㅠ

결혼 못할거같은 상인가봐요 제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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