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좁은 인간관계.. 사회성이 떨어지는거같아요

659225No.475692023.09.01 16:54

고딩때까지 집 학교만 왔다갔다하고 친구도 학교에서만 친하게 지내는 생활을 해서(사정상 그럴수밖에 없었음. 구속하는 부모님땜에 친구랑 어디 놀러가보지도 못함) 사회성이 없었어요. 조별발표라도 시키면 울정도였음.

그래서 대학교때 좀 어려움을 겪긴 했는데 그래도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기숙사 생활 하면서 사회성 키우려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대화도 많이 해서 겨우 평범한 사회성을 갖췄었어요.

그리고 결혼도 하고 취직하면서는 직업특성상 여기저기 몇개월주기로 파견나가서 여러사람이랑 빠르게 친해져야 해서 더 괜찮아졌었어요. 파견나갔을때 친해진 사람들이랑 계모임도 하고 직장친구도 생기고 친한 후배도 많았는데

30대 되면서 애한테도 신경써야하고 회사에서 책임이랑 할일도 많아지다보니 서서히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약속잡기도 시간 애매하고 피곤하니까 안잡고 안만나고..

그러다보니 이제 주위에 사람이 안남았어요......

파견 파트너인 직장 후배 하나랑 가족들 외엔 연락도 안하고 대화도 안해요. 새로 파견을 나가도 파트너인 후배가 있으니 굳이 필요이상으로 말도 안붙이고 노력도 안했었네요 이제보니.

요즘엔 어색하면 먼저 무슨 화제로 말을 꺼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다시 노력하려고 보니까 다시 어릴때로 돌아간거같아서 슬프기도 하고.. 예전 친구들한테 연락하려고 해도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남편하고는 사이가 굉장히 좋은편이긴 한데 그거랑 별개로 사회의 일원이 아니라 부품같은 느낌이 드네요. 일 집 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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