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대물림 게시글 보고..

509160No.479922023.10.11 14:48

참 어디가서 말하기도 어려운 이야기를 익명을 빌려 적어봅니다

배우자 부모님께서 노후 준비 하나도 안 되어있으시고 제대로 된 소득도 없이 사셨습니다. 결혼할 때 마음에 너무 걸렸는데, 저에게 연금 나오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거짓말이지만 이 말을 믿고 싶었던 것 같아요.

배우자를 너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지만 배우자 부모님 노후만 생각하면 깝깝하네요. 왜 돈이 없으신데 돈 몇 백을 우습게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어요.모으시는 돈도 없고, 돈 필요할 때 돈 주라고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세요.

이제 아이도 키우면서 돈 들어갈 일 많은데 걱정이네요. 저희보고 아이 많이 낳으라고 만날 때마다 이야기 하시는데 본인 노후 저희 부부가 감당하기도 벅찰 것 같은데, 저희 속도 모르고 말씀하시니까 참..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저희 여력만큼만 도와드리는 게 맞는 데 막상 제 일이 되니까 그게 어렵네요. 돈 없다고 하시는 데 모른 척 하기도 어렵고... 그저 아프시지 않고 건강하시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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