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왔다 오랜만이다

581593No.481412023.10.26 08:11

약 3년만에 형 온 것 같다.

휴대폰 바꾸고 어플을 안깔았더니 아주 급속도로 앚혀졌었다. 좋았다. 붕어 기억력 좋았다.

얼마전 갑자기 무언가를 찾다가 이 어플이 생각나서 왔다. 광고가 엄청 늘었던데 만나보니 정말 반갑더라. 좋았다. 기억을 되찾았다. 좋았다.

그동안 형은 많은 일이 있었다. 대기업 이직했고 계약직에서 운이 좋게도 정직 전환 대상자로 되어 내년 3월에 판가름이 난다. 어차피 여긴 전부 기술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95%가 계약직인데 정직되는 건 귀찮은 일이 늘어난다는 것이지만 일단은 좋다. 좋았다. 자기자랑 좋았다.

그리고 아기도 생겼다. 엊그제 200일 사진도 찍었고 행복해 죽겠다. 세상에서 세번째로 예쁜 여자랑 결혼한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몇 년이 지나버렸다.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 아빠가 되었다.

세상 행복하다. 자격증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염원하던 4개 국어도 꽤 괜찮은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진 것 같다.

일도 잘 한다고 인정받고 주말이면 놀러가고 주중에는 크로스핏, 헬스에 새벽 수영도 2일정도는 나간다. 알차게 살고 있는데 문득 개드립이란 곳이 떠오르더라. 나도 이렇게 잘 사는데 나보다 멋진 동생들은 어떻게 살지 갑자기 궁금했다. 좋았다. 자기고백 좋았다.

다들 힘내길 바란다. 나도 힘내고 다들 언젠가 정상에서 만나서 환하게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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