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1km 밖 냄새도 맡으면서 왜 우리집에 있는거야; 반경 1km 내에 포도 먹는 집 없냐

개드리퍼님들 저는 캐나다에서 워홀중인데 지하에 살고 있어요. 바퀴벌레가 있는건 알았지만... 정말 너무 해요 어제 일끝나고 집에 왔는데 간지러워서 다리를 긁엇더니 바퀴 몸통만 뚝 하고 바지에서 떨어지는 거에요... 정말 놀라서 소리도 못지르는 상황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바지를 벗어보니까 다리만 달랑 달랑 있더라구요.. 하 바지는 버려버리고 지금 이사을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지금 껏 돈벌레, 바퀴, 나방, 거미 이름모를 벌레 여기서 다 보고 가네요 흑흑흑

자취 7년차입니다. 초파리 등의 벌레를 잡기 위해서 공기청정기부터 식초트랩, 끈끈이 트랩으로 유입경로파악 등 갖은 것을 다 해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것들은 집의 모든 구멍으로부터 다 들어옵니다. 
트랩이 있다 하더라도 언제까지나 운빨로 잡히는거고... 근본적인 방책이 필요하더군요. 근본적으로 막지 않으면 내부에서 알을 까고 창궐하게 됩니다.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해결책이 있긴 합니다.

1. 집의 모든 구멍을 막아라.

a. 창문
 : 창문을 보시면 아랫쪽에 물 빠지는 구멍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아예 막진 마시고 스펀지로 막아놓으세요. 
그리고 두 창문틀이 곂쳐지는 부분도 생각보다 틈이 커서 벌레가 잘 들어와요. 이곳도 스펀지문풍지 같은 것으로 세로로 길게 붙여서 막아놓으시면, 적어도 창문 닫아놨는데 벌레가 들어올 일은 없습니다.

b. 베란다 문
 : 창문과 같은 개념입니다. 아랫쪽 물 빠지는 구멍은 없지만, 문과 문 곂치는 부분에 문풍지정도 붙이면 해충도 막고 단열까지 되고 좋습니다.

b. 주방 환기구
: 아.. 여기로도 은근히 많이 들어옵니다. 아파트 사시는 분이면 pass. 자취방에만 해당. 자취방 건물의 환풍구는 그냥 외부로 덕트가 노출된 구조.  환풍기 판을 열고 구멍을 망사스타킹 2겹정도 곂쳐놓으시면 절대 못들어옵니다.

c. 대문
 : 이건 패스...



2. 집의 모든 틈, 구멍을 소독하라.

a. 화장실 배수구
b. 화장실 물이 자주 닿는 구석.
  (특히 바닥의 가쪽 모서리 및 변기 접합부)
c. 씽크대 배수구
 
화장실은 락스:물을 1:3정도 희석해서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좋습니다. 대신 환기 꼭 하셔야해요. 
식기 및 음식이 있는 주방에 락스 뿌리는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락스 대신 뜨거운 물을 배수구에 뿌려주면 올킬. 물론 화장실 배수구에도 뜨거운 물 뿌려줘도 효과 매우 좋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뜨거운 물과 락스는 절대 같이 사용하시면 안되요... 락스가 가수분해되서 독가스 됩니다.

장황하게 써놨는데;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2시간 투자하면 해충완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문 닫아놓은 상태에서 벌래 들어올 일 없어용. 지금 이틀동안 자취방에서 단 한번도 안나가고 바나나, 포도 먹고있는데 벌레 없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