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에서 여성분 진심이 느껴진다..

이거보니 그때가 생각나네요

추운 겨울날 유난히도 눈이 오던 그날...종로3가 골목 허름한 간판없는 집에 맡겨뒀던 조그마한 3부 다이아 반지를 들고 반지를 받고 좋아해줄 그녀를 생각하며 한강에 예약해둔 레스토랑으로 걸어간다.

레스토랑 입구에서 본 그녀는 오늘따라 더욱 청순하며 그리고 아름다웠다.

고급진 레스토랑에 오는게 낯선 그녀는 나에게
'평소답지 않게 왜 이런델 예약했어?'라며 어색한 듯 좋아한 기색을 숨긴 채 나에게 와 팔짱을 낀다.

고시공부를 한지 8년...매년 떨어질때마다 실망할법도 할텐데 착한 그녀는 힘내라는 말과 함께. 내옆에 8년이나 같이 있어줬다...
엊그제는 바로 시험의 결과가 있는 발표날 조심스레 수험번호를 맞춰본다.
눈에 들어온 익숙한번호 0115623 ㅇㅇㅇ...합격
이제야 그녀에게 고백할 용기가 생겼다.

한쪽 주머니에는 합격지..한쪽 주머니에는 반지
식당에 케잌까지 준비해놨다.

테이블에 마주 앉아 밥을먹고 후식을 먹었다...
미소를 지으며 오늘 참 행복하다라는 말을하는 그녀를 보니..

어떻게 얘기하지 어디서부터 말해야하지...입이 안떨어진다

평소에도 말없는 나였는데 오늘따라 더 말이 없었나보다. 말이없던 나를 지긋히 쳐다보던 그녀는 나에게
'오늘따라 이상해 뭐 할말있어?'라며 조심스레 묻는다.

지금이 기회. 이순간을 놓치면 다신 기회가 없을것 같았다. 한손에는 합격지 한손에는 반지 어색하게 주섬주섬 꺼내 눈을 질끈 감고 심호흡을 한 후
서서히 눈을 뜨며 얘기하려는데......













시밤 꿈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크리스마슨데 특선영화나 봐야지

아... 죽고슾을만큼 아리다...
주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