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소라게들이 좋아하는 집은 플라스틱 집임니당 ㅋ 원래 소라는 무겁고 불편하거등요 ㅎ 인간의 쓰레기를 좋아하는 몇 안되는 동물이예요 ㅎ

바닷가 놀러가서 집게들 바스락바스락 하는거 보면 넘 귀여워요 ㅎ 어릴적엔 걔네 잡아다가 싸움도 붙여보고 억지로 집에서 나오게 하기도 하고 한번은 엄마 아빠 몰래 잡아와서 물뿌리개 안에 물넣고 소금넣고 모래넣고 키우기도 했었네요 ㅎ 먹이는 그냥 마른멸치 물에 뿔려서 넣어주곤 했는데 결국 들켜서 근처 바닷가에 놓아주고 오기도 했었어요 ㅎ 집이 바닷가였거든요 ㅎ

그땐 그랬는데...ㅋ 아! 바닷가 살면 좋은게 해수욕 하면 온몸에 소금기 때문에 찌찌부둥하잖아요? 그럼 바로 집에 가서 씻을 수 있다는 점인데... 뭐 크게 자랑거리는 아니구나... 말은 계속 하고 싶은데 뭘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용 ㅋ 그냥 간만에 소라게 보니까 옛날 살던 우리집 생각나고 어릴적 그시기도 생각나고 ㅋ 조금만 더 가면 있던 작은 개울 반딧불이며 개구리도 생각나고 그 개울이 들어가는 바닷가 조개껍데기 갈매기, 저 멀리 지나가는 집채보다 더 커보이던 배..ㅋ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런가 옛 생각이 왜케 나는지...ㅋㅋ 떠나온 후론 바쁘다는 핑계에 한번도 바지못한 정겨운 곳.

고향이라는건 그냥 이렇게 기억 단편 하나하나에 숨어서 그리워하고 아름다워하고 추억하고 소중히 생각하고 뭐 그러는 건가봅니당 ㅋ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 ㅋ 소라게로 시작해서 이상한 이야기만 늘어놓고 갑니당 ㅋ 다들 좋은밤 보내요~

두서없는 글인데 보는 내내 해변가를 뛰어다니는 까무잡잡하고 활기넘치는 꼬마아이가 떠올라서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지가 않네요. 감사합니다.

소라 개들.. 멍먼 멍멍멍멍!!! 그르르...!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