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생인 제 아버지는 어릴적에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하셨답니다
본인이 하고싶은 것이 있었음에도
할아버지가 시키셨으니 따랐답니다

할아버지가 시킨일은 농사였고
아버지가 하고 싶었던 것은
자동차기술 이었습니다

운전이든 수리든 뭐든 배우고 싶었고
언젠가는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많아질것이라
생각하고 꼭 필요한 기술이며
우대받을것이라 생각하셨지만
허무맹랑한 생각하지 말라는
할아버지 뜻에 따라 농사를 지으셨답니다

시간이 흘렀고
제 아버지는
저보다 10살 많은 제 형과 저를 가지셨고
우리 형제는 아버지로부터 자동차를 배우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왔습니다

10살 많은 제 형은 어릴적
컴퓨터가 신기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돈으로 컴퓨터를 샀고
그 컴퓨터를 직접 들쳐매고
용산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형이 용산을 갔다 온 어느날
아버지는 형의 컴퓨터를 야구방망이로 부수었습니다

쓸데없고 허무맹랑한 꿈을 쫒지 말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저는 지금 사람의 직업이 점점
자동화기계가 대신하는 세상이 오는걸 보고
자동화생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며
실무에서 근무중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할수 있도록
형이 절 아버지로부터 피신시켜주었습니다
더이상 선대의 못이룬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대신 이용되는 것을 대물림하지 말자면서요



나쁜 뜻에서 하는 부모님 말씀이 없다구요?
예 대체적으로 맞습니다

공부 지지리 못해서 공사장 일용직 들락날락
할 수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 다 내 줄 테니까
사고치지 말고 다니라 해도
사고치고 취직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본인께서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끝까지 지시하고
시킨대로 자식이 행했는데
잘 안됐다면요?

그때 우리가 관뚜껑 열고 일어나서
'내가 수습할게'라고 할수 있나요?

수습하고 나서 자식한테
'거봐 잘 됐지?' 라고 할 수 있나요?

할 수 라도 있음 다행이죠

'아버지 땜에 이렇게 자알~ 살았습니다
이제 저도 아버지 뜻을 받아
우리 후손 모두에게
자신의 꿈이 아닌 아버지의 꿈을 위해 사는
가문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꿈은 스스로 이루지 못하는
가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면 뭐라 하시게요?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말은 잘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키워지는 사람이 아니고 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라나는 존재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을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로써 이 말을 잊지 않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내내 변해갑니다.. 임신중엔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던 것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동안 이것 저것 바라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것이 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그러한 부모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맞습니다.. 부모가 자식 잘 되기를 기대하고 바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강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 기대에 자식을 맞추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니까요.. 내 기대에 내 바람에 못 미치더라도 그저 지켜봐주는.. 더 나아가 기대와 바람을 자식에게 지우지 않는 저는 그러한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공격적인 말투를 쓰셔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저런 잔소리가 심한 사람을 못 겪어봐서 이해를 못하시는 거예요. 제 주위에 부모님의 참견 및 잔소리 때문에 공황장애와서 정신과에 상담받으러 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잔소리도 정도가 심한건 사랑이 아니라 그냥 부모님의 자기만족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