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책을 읽었는데 유일하게 영장류 중에서 고릴라만 채식주의라네요. 드러밍(가슴팡팡치기)을 통해서 왠만한 다툼을 합의하고 실질적으로 몸싸움을 안하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서아프리카에는 몇만마리가 살지만 동아프리카(완전 검정색. 수컷은 나이가 들면 등이 은색으로 변해서 실버백이리고 불린다)종은 5000마리 정도만 남아서 멸종위기종이라고 합니다.
과거 검정색이 악마의 색이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사냥당했었고 애기고릴라는 밀렵의 대상이었으며, 내전의 영향으로 고릴라서식지까지 몰려와 무차별적으로 죽였었다고 하네요.
겉모양만으로 오해를 많이 받는 대표적인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번 아들이 읽는 책을 같이 읽어서 고릴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되서 좋았습니다.

네. 공식적으로 초식동물입니댜. 책에는 필요한 단백질은 어떻게 얻나요?에 대한 답으로 풀에 묻어있는 달팽이나 애벌레 개미 등등을 풀을 먹을때 같이 먹음으로서 얻는다고 나왔는데 의도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초식동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코끼리나 기타 초식동물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풀을 소화하기 위해서 장이 비정상적으로 엄청나게 길다고 합니다. 소의 경우는 위가 4개지만 고릴라는 장이 엄청나게 긴걸로 진화했다고 하네요. 고릴라의 뚱뚱한 배는 전부 장 때문이라고 책에 나와있더라구요.
그래서 먹고 나면 소화하기 위해서 하루의 절반정도를 잔다고 하네요. 잠자리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 동물이라서 항상 마른 풀이나 이끼등으로 푹신하게 해서 잔다고 합니다.

덧붙여 고릴라는 10마리 정도가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라고 하네요. 지도자인 수컷 한마리에 여러 암컷과 애기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젊은 수컷이 와서 드러밍을 하면 무리의 지도자인 수컷도 같이 드러밍을 하는데요, 드러밍 소리가 크면 클수록 매력적인 수컷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만약 젊은 수컷의 드러밍 소리가 크다면 무리중의 암컷이 젊은 수컷으로 옮겨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암컷의 선택은 항상 존중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드러밍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책에 고릴라 언어가 나와있는데요~ 기억나는건 상대편 고릴라가 누구인지 궁금할때 "우~아~우?"라고 한다는 거에요. 책에서도 영어 후아유?랑 비슷해서 놀랐다고 하네요. 고릴라의 언어는 30여종 이상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고릴라가 똑똑해서 놀랬어요. 영장류중에서 지능이 낮은편인 줄 알았는데 책을 정독해서 보니까 아니더라구요.
진짜 책을 읽고나서 인간의 무지가 얼마나 잔인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게되서 너무 속상했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