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가는

새끼 올빼미

아직 날기는 너무 어려워서 이족보행

할아버지 댁 앞마당 무료 '새'입자

올빽한 듯한 머리 모양의 올빼미

떨어진 새끼 올빼미를 안전하게 둥지로 귀가시켜주오

둥지를 보니 새끼 두 마리가 있소

어미 올빼미는 근처 나무에 있소

둥지가 노어미존..?

떨어진 새끼를 나무에 얹어줬더니

3년째 찾아온다는 어미 올빼미

착한 할아버지 댁 마당의 '새'입자로 들어온 뺌모삼천지교

둥지 속 새끼 두마리는 형제

할아버지를 보고 반기는 형제

할배~ 집세 무료 ㄱㅅㄱㅅ

엉덩이를 밖으로 내밀더니

완벽한 공중변소 이용을 보여주오

무료 '새'입자로서의 양심이 있구랴

이 때 방금 죽여서 싱싱한 먹이를 가져온 어미 올빼미

형아는 쥐를 냠냠

동생은 지네를 냠냠하오

배부르고 등 따시니 zzz...

얘네 야행성 아니오..?

쥐를 사냥한 어미 올빼미

자식들한테 구경만 시키고 튀었소

- 느 입엔 이거 없지?

- 엄마.. 동백꽃 점순이세요?

자린고비마냥 보는 걸로 반찬삼아야 하는 형제들 당황

새끼들이 떨어지는 걸 보신 할배

올빼미들이 떠날 때가 된 것을 알고 안전장치를 해주시오

오늘도 싱싱한 먹이를 물고 등장

새끼들이 먹으려고 하자 쌔앵~

- 둥지 밖에 나와봐라 외식하게

- 엄마 우린 집밥이 먹고싶은데..

- 집 밖에 밥 있다

형이 먼저 둥지 밖으로 나가는데

날아가기는 무서워서

나무 위를 암벽등반

동생도 형 따라서

열심히 나무를 오르기 시작

새끼 올빼미 형제 둘 다 가출 성공!

지켜보던 어미 올빼미가 날아오오

그제서야 먹이를 주오

- 안 나왔으면 둥지 밖에 던지뿔라 했다

- 엄마가 사자가?

이제 떠나는 올빼미 모자

텅 빈 둥지

내년에 또 올 거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