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털없이도 따뜻한 곳에서 잘 살자 ㅠㅜ

진짜 강아지들 무조건적인 사랑보면 귀엽다가도 너무 안타까움ㅠㅜ 부모님의 사랑도 아직 헤아리지못하거늘 저녀석 마음을 내가 어찌알까

우리집 두부도
고양이인데
11년정도 같이 살았어요

별에 별 순간 다 있었죠

2년정도 누군가 키운 애였는데
두번의 집사가 바뀌었었고
매번 털빠짐때문에 없던 알러지가 생겻다며
파양당하다 저한테 왓엇죠

저두 알러지가 심해져서 1주일간 제채기 하다가
병원에 갓더니 고양이키운다는 말에
황당해하시던 의사선생님 얼굴도 기억나고 ㅎㅎ

처음엔 2주넘게 그좁은 원룸에서조차 어딧는지도 모르게
퇴근하면 밥양이 줄어 있는걸로
'아 집에 있긴하구나' 했었는데

몇달뒤엔 슬그머니 곁을 주기시작하더니
그렇게 또 몇년동안
내가 너무 슬플땐 슬그머니 무릎에 앉아서 궁금하게 날 쳐다보구ㅎㅎ
또 기쁜날에 얏호 소리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멀리서 냥?거리기도하고ㅎㅎ
그렇게 열지마라고 했던 장농문 낑낑대며 열다 나한테 걸려서 얼음이 된순간도 있었고 ㅎㅎ

또 익숙해지지 않을거 같던 내 고주파 제채기 소리에도
이제는 미동도 하지 않아영;;

하루는 밥을 너무 안먹어서 배를 만져봤더니 배가 너무 땅땅해
새벽2시에 응급실찾아다니다 알고보니 요로결석때문에
일주일간 소변을 못봐서 바늘로 방광에 직접 주사해 오줌을 빼낸적도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날부터는 잘때 꼭 옆에 붙어서 잘려구 하네요
그때부터 두부 배위에 제손을 올려두고 자는게 습관이 된거 같아요

그동안 몇몇 방문자들과 대면하면서 친해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평생 사랑할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좋는 집으로 이사하기까지
누구보다 더 옆에서 날 지켜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와이프는 처음엔 무서워하다가도
이젠 귀엽다며(고양이는 걍 관상용이라 그리 말해도 ㅠㅠ)
그리 하루에 몇번씩 껴안아도 하악질한번 안하네여(체념한듯;;)

새집 넓은곳으로 이사왓을때 어리둥절 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뭐 완전 집사둘 거느린 집주인이죠ㅋㅋ

나이가 나이인지라
가끔씩 와이프랑 두부가 없으면 어떻게 할까하고 이야기하는데
아무렇지않게 보호소에가서 찾아서 버려진 아이 분양받자 이야기하지만
맘은 아직준비가 안된듯 생각하기 싫을정도로 아립니다

개싸이코같은 제 성격에
진짜 교감이 뭔지 알려준 고마운 녀석이에영

진짜 요즘 간절하게 두부에게 사람말 하나만이라도 알려주고 싶은게
'나 아파'인거 같아요
그런순간 오지않았으면 하네영 ㅠ

공감가서 눈물나잉 ㅠㅠ

할아버지 기다리는 모습 멋지다
꼭 최민수 같다

러시 앤 캐시~

털 길땐 뭔가 야생미있고 엄청 쎄보였는데
깍아놓으니 그냥 쏘 서윗 쏘 큩이 따로 없네

저런거 보면 원래 들개들은 어떻게 털관리하는지 모르겠음

너무 이쁘다 우리집에 데려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