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항상 피를 얘기하고 낳아준걸 얘기하는데 사실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고 정과 추억을쌓는건 낳아준거나 피가섞인거보다 함께해온 시간들인데.. 드라마 닥터스에서 박신혜가 자길버린 아버지한테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 .."가족도 인간관계인데 함께한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갑자기 친해져요" 피가섞이고 낳아준 부모가 자녀를학대하고 그런 쓰레기들과 위처럼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키운엄마 누가 더 소중할지...
근데 현실에선 저렇게 사랑으로 키워도 결국 얼굴한번 못본 친부모가 나타나면 결혼식때 친부모를 부른다는 현실..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지말라는 말처럼...

왜 슬프게 만들고 그래요?

좋은엄마네요. 저희엄마가 저러셨어요.

제가아닌, 재혼한집의 새자녀한테요.

이혼하실때 저를 데리고 나가셨다가, 생계가 어려워지자 저를 아빠집에 뻐꾸기가 알버리듯 버리고 연락두절 잠수타시고

1년뒤에 나타나셔서 엄마 사실은 재혼했다, 그집에 누나와 형이있다라고 하셔서 가보니

그집 자식들을 정말 지극정성 잘먹이고 잘입히며 키우시더라구요.

저한테 미안한마음을 그집에 푸셨다면서요.

저는 교복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만 빨아서 입고

아침밥은 커녕 시리얼 먹고가면 다행인 학창시절이였고

늘 혼자 핸드폰 알람듣고 학교가고 지각하고 혼나고 아빠 밥차려드리느랴 힘든 시절을 보냈는데

그집 자식들은 이틀에 한번 깨끗하게 다림질된 교복 입고다니고

아침에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밥을 먹고

엄마가 태워주는 차를타고 학교를 가고

시험감독으로 엄마가 오는게 있는데

그것도 엄마가 가서 친구들 간식도 사주고 했데요.

전 시험감독에 엄마 한번 와주는게 소원이였는데요.


근데 저는 엄마가 얼마나 미안하면 저럴까 하며 제 가슴 미어지는건 생각안하고 어버이날 엄마생신 한번도 놓친적이 없게 챙겨드리며 성인이 되었습니다.

근데 성인이 되고나니까 화가납니다.

어릴땐 어른들의 세계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니였어요...엄마가 저에게 못된짓하신거였어요...

그걸 이제서야 알아서 참 밉습니다.

그자식들은 피안섞인 엄마라 챙기지도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