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친절한 금자씨의 불친절한 복수

개드립No.1657692021.04.03 19:06

[스압] 친절한 금자씨의 불친절한 복수

13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하는
이금자 씨(이영애 役).

눈발이 내리는 한겨울에 얇은 드레스만 입고 고고하게 걸어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지나치게 아름다우십니다.

그런데 왜 금자 씨는 13년이나 감옥에서 썩어야 했을까요?

바로 6살 아이를 유괴하고 살인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두 가지 이유로요.

첫 번째는,
그녀가 고작 20살의 어린 여성이었다는 점.

두 번째는,
흉악범치고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는 점.

그녀가 입은 옷은 구속복을 제외하고 모두 유행이 됩니다.

항상 기삿거리에 굶주린 언론은 그녀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금자 씨는 일약

스타(?)가 됩니다. 범죄자인데 말이죠.

(근데 예전에 이런 일 실제로 있지 않았나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찌됐든 금자 씨는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금자 씨는 거기서 종교에 귀의하여,
매일 성경을 읽고 자신의 죄를 회개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6살 소년을 유괴하고
살인한 죄로 교도소에 갇힌 금자 씨가

교도소에서는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게 된 것이죠.

그런데 그녀는 출소날이 되자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가져온
두부를 팽개치는가 하면,

"너나 잘하세요."라며 자신을 마중하러 나온
성가대와 목사를 쌩까고

자기 할 일을 하러 가죠.

그녀가 할 일이란, 복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구에게, 어떤 복수를 말하는 것일까요?

시간은 과거로 돌아갑니다.

금자 씨가 경찰에 체포되어, 언론과 수사관들 앞에서 범죄 현장을 재현하는 현장입니다.

그런데 멀리서 아기를 안고 담배를 피우며
금자 씨와 눈을 맞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기를 안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니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백 선생(최민식 役)'.

금자의 아이를 납치한 인물입니다.

그의 품에 안긴 아이는 금자 씨의 딸입니다.

또한 6살짜리 소년을 죽인 진범은
금자 씨가 아니라 바로 백 선생입니다.

백 선생은 금자에게, 아이를 살리고 싶으면
자신의 죄를 뒤집어쓰라고 말합니다.

금자는 억울하지만,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짓지도 않은 죄를 인정합니다.

금자 씨는 백 선생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감옥에서부터 차근차근 동료들을 포섭하기 시작합니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감방 동료 '소영(김부선 役)'을 위해 신장을 이식해줍니다.

소영은 남편과 함께 철공소에서
사제 샷건을 만들어 은행을 털다가 잡혔습니다.

소영은 금자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줄줄 흘립니다.

그런 소영에게 금자는 "씨x년" 이라 말하며 쿨하게 웃어넘깁니다.

소영은 출소 후에 금자 씨를 위해
자신의 철공소에서 사제 권총을 제작해 줍니다.

지금은 그냥 치매 걸린 노인일 뿐이지만,
한때는 남파 간첩이었던 할머니도 있습니다.

이 노파는 대소변도 못 가리는 사람이라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데,

금자 씨가 도맡아서 그 일을 처리합니다.

남파 간첩 노파는 금자씨에게 고맙다며,
보답으로 사제 권총의 설계도를 건네줍니다.

불교 서적인 법구경 안에 설계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감방에는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간통한 남편과 간통녀를 잡아서
그 인육을 먹은 흉악범이죠.

이 마녀는 감방 동료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애무하라고 시키는 등 변태적인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수희(라미란 役)'도 마녀에게 성폭행을 당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마녀가 욕실 바닥에서 자빠지네요.

금자 씨가 바닥에 비누칠을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금자 씨가 다 설계한 것입니다.

뇌에 충격을 입어 마녀는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금자 씨는 3년 동안이나 마녀의 식사를 도우며
락스를 먹입니다.

물론 마녀 모르게 말이죠.

이유도 모른 채 나날이 건강이 나빠지던 마녀는,
마지막 날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금자 씨는 마녀의 최후의 식사에
평소보다 락스를 더욱 듬뿍 뿌립니다.

그리고 마녀는 쓰러져 죽습니다.

마녀가 죽자 교도소에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모두가 마녀의 죽음을 반깁니다.

"위세척 깨끗이 했겠네~!"

그리고 모두가 금자 씨를 좋아하게 됩니다.

감방 사람들은 너도나도 금자 씨를 돕겠다고 나섭니다.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왔습니다.

금자 씨는 빵집에 취업을 해 일을 하고 있는데요.

돈을 벌면서 복수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그러던 도중, 금자 씨는 감방 동료 중
한 명을 백 선생의 아내로 만듭니다.

이 사람 역시 금자가 마녀를 죽인 덕에 지옥에서 탈출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금자는 이분을 시켜 백 선생의 밥에
마취제를 타게 하고,

금자는 백 선생을 납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금자 씨는 아무도 찾지 않는 폐교에 백 선생을 감금합니다.

이제 복수를 시작해야 될 때가 왔습니다.

백 선생은 그저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금자 씨는 직접 제작한 수제권총을 겨누며,
잘 가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그런데, 방아쇠를 당기지 못합니다.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에 백 선생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기 때문입니다.

백 선생의 핸드폰을 확인해보는 금자 씨.

액세서리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아이들 장난감입니다.

맨 마지막에 달려 있는 구슬은 소년 '원모'의 구슬입니다.

금자 씨가 죽였다고 세상에 알려진,
바로 그 소년이 원모입니다.

백 선생은 아이들을 유괴하고 죽인 뒤에,
아이들의 물건을 마치 전리품처럼 매달아

핸드폰의 액세서리로 사용해 왔습니다.

즉, 백 선생은 6세 소년 원모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아이들을 유괴하고 죽인
연쇄 살인범이었습니다.

보다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백 선생의 집을 샅샅이 뒤지는 금자 씨.

증거가 있을까 싶었는데 진짜 있습니다.

여러 개의 테이프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테이프에 녹화된 비디오에서는, 아이들이 엄마가 보고 싶다며 살려달라고 비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금자 씨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냥 한 방에 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오히려 자비롭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백 선생은 그런 호사를 누릴 자걱이 없죠.

이에 금자 씨는 더더욱 잔혹한 복수를 계획하게 되는데....

뒷내용은 영화로 확인하세요.

[스압] 친절한 금자씨의 불친절한 복수

친절한 금자씨(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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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엽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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