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울증 왔었을때 잠시 우울증약 복용했었는데요.
우울증 약이 엄청나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거나
결코 동기를 부여해주지 않습니다.

우울증이라는게 끝없이 우물(혹은 땅굴)을 파고 기분이 나락을 치는건데요..
우울증약은 복용하고 바로 효과가 있는것도 아니고
한 일주일 정도 복용하면 조금 효과가 느껴지는데...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렇다고 계속해서 땅굴파고 들어가지 않게 해주는 용도입니다.. 그래서 해야할일을 '하게'해주죠.

내 우울한 감정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도와줍니다.
대신 업무 효율도 약간은 떨어질수 있는데요.. 그래도 아예 일상생활을 못할 수준에서 그정도 효과라면 아주 양호한거죠.

정신과를 가는걸 꺼려하시는 분이 많은걸로 알고 저도 실제로 그랬는데요.
우울증은 뇌의 감기 같은 거니, 혹시 우울증을 좀 앓고 계시다면 주저말고 정신과를 찾으시는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초반에 관리하면 케어가 가능한데, 냅두면 폐렴이 옵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우울증에 약을 먹은게 잘못된게 아니라
에초에 약에'만' 의존하게 되는 상황은 잘못된 것입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치료약이 아니라 우울증을 극복하게 도와주는(내가 우울증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입니다.
우울증이란놈은 굴삭기와 같아서 그 감정에 집중하게 되면 끝없이 땅굴을 파고 더 깊이 들어가는 성질이 있습니다ㅜ

우울증이라고 약만 처방하고 다른 처방을 안하는 의사는 없습니다.
(우울증이니 이 약 드시면 나으세요~ 혹은 나을때까지 계속 약 드시면 되요~ 하는 의사도 없습니다.)

저도 한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약에 의존했던 적이 있지만,
다른 도움이 되는 활동 같은걸 조금씩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의사도 많이 상담해줬구요. 물론 결코 한번엔 안됨)

그리고 우울증의 정도를 보면서 약의 강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면서 나아지면서 점차 줄였구요.
(앞서 말한바와 같이 우울증은 뇌의 '감기'같은 병입니다.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쉽게 나을수도.. 그리고 폐렴으로 번질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관리하라는 말이 어폐처럼 느껴질수 있으나, 최소한 정신과에가서 상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해냈다 봅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좀 나아지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약먹는걸 까먹기도 합니다.

소수의 사례로 그런 편견이 생겨버리면, 진짜 필요한분이 정신과를 찾가나 약 드시는걸 주저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ㅜ
정신과 상담 및 약 처방 진짜 도움 됩니다...

굉장히 나를 멍하게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