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바다의 천사, 혹등고래 이야기.jpg

개드립No.1762422021.09.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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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과 가까운 베링해는 고래들의 양식장 같은 곳입니다.

(위의 사진은 수많은 새들이 먹이를 사냥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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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에는

태평양에 서식하는 고래들이 1년치를 먹고도 남을 갑각류와 플랑크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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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은 새끼를 위해 따뜻한 남태평양에서 육아를 하고,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베링해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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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에 가기 위해선 알류산 열도를 통과해야 하는데,

유일한 통로는 '유니맥 패스'라는 해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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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니맥 패스' 해역에는

바다의 폭군 범고래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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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에 지칠대로 지친 고래들이 '유니맥 패스'에서 범고래의 공격을 받으면

거의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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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의 타깃은 대부분 새끼 고래들인데,

위 사진처럼 바다 위로 못 뜨게 해서 익사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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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맥 패스'를 지나는 새끼 고래 50%가

범고래의 공격을 받아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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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연인지 어미를 잃고

혼자서 '유니맥 패스'에 온 새끼 귀신고래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미가 범고래의 공격을 받았거나,

힘든 여정에 체력이 고갈되어 죽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어미도 없는 상태에서 만약 범고래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살아날 가능성이 없습니다.

(촬영팀조차 무사히 해역을 통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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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범고래 무리는 어떻게 알았는지

새끼 귀신고래 쪽으로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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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범고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새끼 귀신고래...

지구 최강의 포식자 앞에서 새끼 고래가 살아날 확률은 0%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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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큰 굉음을 울리며 거대한 대형 고래 무리가

새끼 고래가 공격받는 곳으로 전속력으로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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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형 고래의 정체는

범고래보다 크기가 크고 힘이 몇 배나 센 '혹등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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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나타난 혹등고래들은

새끼 귀신고래를 구하려고 범고래들과 패싸움을 붙습니다.

30년동안 고래를 연구했다는 전문가는 혹등고래가

거의 유일하게 범고래를 무서워하지 않으며,

범고래로부터 다른 동물을 구해줬다는 얘기는 몇 번 들은 적은 있지만

진짜로 혹등고래가 종족이 다른 새끼 귀신고래를 구하려고

눈 앞에서 범고래와 싸우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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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존하는 지구 최강 포식자 '범고래'는 도망가버립니다.

전문가도 30년동안 처음 본 광경이라고 하네요.

혹등고래 2마리는 성이 안 풀렸는지

도망가는 범고래 뒤를 계속 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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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혹등고래는 새끼 귀신고래를 구해준 것 이외에도

바다표범도 구해준 일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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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표범을 잡아먹으려는 범고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느러미 사이에 바다표범을 껴안고 배영으로 20여분 동안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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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혹등고래'가 무슨 이유 때문에 다른 동물을 구하려고 하는지 의견이 제각각이라네요.

미국 국립해양어업국, 로버트 피트먼 박사가 '사이언스지'에 밝힌 인터뷰에서...

“혹등고래는 훨씬 간단한 규칙으로 행동한다고 봅니다.

‘범고래의 공격 신호가 들리면 가서 깬다’는 식이죠.

이런 개입은 범고래에게 혹등고래 공격을 재고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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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BS 다큐멘터리 <세계의 눈> '고래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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