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람이 겪어본 10년간 한류 변화.jpg

개드립No.1822432021.12.22 17:48

뱃사람이 겪어본 10년간 한류 변화.jpg

10년 넘게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체감한 한류에 대해 적어봄

2008년 ㅡ 베트남, 중국등 아시아 국가 길거리에서 텔미가 나오기 시작함.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요즘 유행하는 노래이긴한데 어느나라 노래인지는 잘 모름

2009년 ㅡ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나라들에서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가 가는곳마다 나옴. 현지인들은 이게 한국노래라는걸 정확히 인지하고 있음.

2010년 ㅡ 일본은 카라라는 한국그룹에게 점령당하기 시작함.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한국음악들이 많이 들리고 치바현의 어느 라면가게 사장은 나에게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 자긴 카라 팬이라면서 시그니처 메뉴로 강지영라면을 추천함.

2011년 ㅡ 아프리카 나미비아 및 남아공 등 현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삼성은 알고 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모름

2012년 ㅡ 두유노갱냄스타일? 브라질에서 한국인이라고 말하자 리카르도씨에게 역으로 당한 질문임.

2013년 ㅡ 멕시코부터 호주까지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나라가 없음. 한국인이라고 하면 모두 강남이 어디인지 물어봄.

2014년 ㅡ 인도네시아, 큰 마트에 있는 한국식료품 코너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고 작은 편의점에도 신라면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음.

2015년 ㅡ 일본 선술집에서 장근석의 망고막걸리를 팔고있음. 라면집아재는 여전히 카라를 좋아함. 싱가폴 마트 알바아가씨는 '사랑해요 연예가중계'라는 얼토당토한 한국어인사를 함.

2016년 ㅡ 오만 현지인에게 혹시 한국인이냐는 질문을 받음. 예전에는 무조건 아시아인=중국인 이였음. 슬슬 한류와 크게 관계없는 나라들도 한국을 구분하기 시작함.

2017년 ㅡ 중국의 큰 마트들은 한국코너가 없으면 장사가 안됨. 한국식품은 당연히 챙겨둬야하고 한국인도 모르는 가짜 한국제품들이 넘쳐나는데 그거마저도 잘팔림.

2018년 ㅡ 말레이시아 야외선술집(노래방기기 구비)에서 술취한 현지인 아재가 술김에 강남스타일 선곡했다가 가사를 모르니 대신 불러달라함. '역시 저 사람은 한국인이였다고!'

2019년 ㅡ 아시아권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번화가 어딜가든 한국노래를 들을 수 있음. 호주 항구 직원이 두유노BTS를 시전함.

2020년 ㅡ 전세계에 코로나가 퍼지고 루스키놈이 한국인은 병균이니 러시아땅을 밟지 말라고함.(3월)

이후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못나가서 항구직원들 이외에는 말걸어본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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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개드립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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