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 흑마술사, 백마도사

저두 신기하게 잘 맞힌 곳 있었어요.

전 점집은 아니고 사주카페였는데

스무살때 재미삼아 보러 갔었어요.

그 때 우리 테이블 배정되신 분이 기가막히게 잘 보신 분인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그 분이 저더러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 만날거다 그랬고 간이 안 좋다고 했었음. 그리고 결혼은 28살 이후에 하는게 좋고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안 하는게 좋다고 그랬었음.

크게 기억나는게 그렇고 그 외에 자잘한것들도 있었는데 들을 당시에는 뭐야. 하나도 안 맞네. 속으로 돈 버렸다 했었죠.

전 그 당시 부모님 반대하는 결혼이란건 죽어도 할 생각이 없던 사람이자 독신주의였고, 술담배는 입에도 못 대서 간이 안 좋을 일이 없었으며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자랑 결혼 이 부분에선 솔깃했던게 그 당시 나이차이가 열두살 많은 연예인에 빠져있어서ㅋㅋ

근데 살면서 그 사주본 분이 다 맞힌걸 깨닫게 됨.

현재 신랑 열한살 연상이고 부모님 반대가 극심했고, 밀어부쳐 결혼 했으나 그 결과 지금 나름 힘들게 살고 있음.ㅜㅜ

게다가 결혼하고 신랑이 간경화로 죽게 생겼다고 해서 내가 간을 공여해준 이후로 내 간이 정상적이 아님.

그래서 진짜 사주란게 있나? 싶음.

18살때 진짜 선무당이 입 트인다고 이리저리 점봐주러 다닐때, 만원내고 길가에서 점봤는데 뜬금 없이 제가 비행기타고 저멀리 바다건너가서 산대요. 부모가 많이 아픈데 네가 가까이살면 더 안좋고, 너랑 멀리 떨어져 살수록 좋다 했고 웃어넘겼어요.
저는 3년뒤 처음 비행기 탔고 미국에서 살고 어머니는 그 이후로 손가락절단. 뇌출혈. 지금은 혈액암으로 항암중이십니다. 99% 사기꾼들 이지만 1%진짜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