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신행 가서 하와이 특산품이 구찌란걸 처음 알았어

저녁 먹고 숙소 들어가기 전에 명품관 거리를 걷다가 보니 구찌 매장을 보니 줄이 길더라고

별 관심도 없지만 아내가 관심 있어보이길래 이까지 왔는데 한번 들어가나 보자해서 들어갔거든

들어간지 10분만에 가방 하나 사서 나왔어

점원 장사 잘하더라 ㅠ

가방 잘 보여주고나서는 아내한테 뒤에 줄 서있는 사람들 한번 가리키고나서는 아내를 보고 "라스트 원" 이 한마디 남기더라.

난 그냥 아. 이건 카드 내밀어야하는거구나를 직감적으로 느껴버렸지뭐야

근데 돌아와서 숙소에서 행복해하던 아내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정말 행복하더라.

애 키우고 일하느라 바빠서 그런 가방 할 틈도 없는데 그 가방 간혹 보이면 짠하고 미안하고 그렇다.

근데 내가 그때 10주년엔 샤넬백 사줄게 했는데.. 아내가 그걸 아직 기억하네?

얼마 전에 말하더라고. 10주년에 샤넬백 사줄거냐고.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그땐 사실 샤넬이나 구찌나 그냥 거기서 거긴줄 알았는데.
ㅎㅎ 어쩌지.. 일단 틈틈이 아껴서 800 모아놓긴했는데..아직 멀은 것 같은데 죽것당ㅎㅎ

막상 아내보고 가자하면 손사레 치겠지만 꼭 손목 잡고 들어가야지. 에잉 ㅋ 글 쓰다보니 괜히 울컥하네 ㅋㅋㅋ 갱년긴가 ㅋㅋㅋ

너무 착하시다 ㅠㅠ
아내분 안사줘도 행복하시겠지만
시주실거면 빨리 사주세요..
가격이 자꾸 올라요..

결혼10주년 하와이가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가지도 못하고...
최근 제주도 가기로 했는데...확진되서..제주도도 못가고...
결혼초에는 가방이랑 좋은옷도 가끔 사주고 여행도 가끔 갔는데...힘들어지면서 고생만시켜 미안해지네요..
아 씨...댓글 읽다 와이프에게 미안해지네...
먹고싶어하는거나 사가지고 퇴근해야겠다...

자영업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