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래 사는데요. 미국을 커뮤로만 접한 분들에게 미국 의료비가 미친듯이 과장되어 있는거 같아 몇가지 오해만 풀어볼께요. 일단 저런거 최초 금액이라 하는데 일단 미국인중 최초 청구 금액 내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음.
시스템이 좀 기형적이긴 한데, 어차피 보험에서 미친듯이 깎일거 예상해서 저렇게 청구하는거고요. 저런경우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후려깎고 환자는 2-3%도 안내고, 보험 없는 경우에도 소득에 따라 엄청 감면되서 아예 안내거나 대충 몇백불만 내고 끝나는 경우 대부분입니다(신용에 딱히 문제생기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예전 제 친구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미국서 출산하고 각종 지원받고 검사비, 출산비, 입원비 다합해서 몇백불만 냈어요(무보험자)
그렇다면 보험비가 엄청 비싸냐? 저소득층 기준으론 한국보다 많이 비싸긴 한데 월마트나 맥도날드 같은데서만 일해도 의료보험은 다 나와요. 일반 회사에서만 일해도 좋은 보험 다 나오고요.
오히려 저랑 비슷하게 버는 친구가 한국서 보험료 더 내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한국서 대기업 다니는 친구는 국민건강보험료만 한달 50만원 내더군요ㄷㄷ 참고로 저는 제 배우자랑 묶어서 380불 냅니다.
물론 한국이 의료 편하고 많이 싼건 맞는데, 한국 언론이나 커뮤에 나도는 미국서 입원한번 하고 몇만불 나왔다 이런거는 다 의미없는 최초 청구서 금액 보고 나오는 얘기고, 그 돈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실제는 0-10% 이하 냅니다..
미국 의료에서 좋은점도 있습니다. 보통 본인 주치의가 있어서 다 알아서 연결, 처방 해주고요. 부모님 모시고 대학병원 자주 갔는데 15분 이상 대기한적 없고요. 의사가 한국보다 몇배로 긴 시간 꼼꼼하게 봐줍니다. 입원해도 간호사 한명당 담당환자가 적어서 전담 마크 당하는 느낌이고요. 실제 내는 금액도 한국에 비해 그렇게 많지도 않았어요.
한국선 유명 대학병원 가면 주차만 30분 걸리고 기본 1시간 대기하고 의사는 5분? 정도 보고 끝나지 않나요.
한국 의료 참 좋지만 미국 의료가 너무 안좋은 쪽으로만 과장되어 있는거 같아서, 오해많은 부분을 써봤고요 장단점이 다 있는거 같아요.

의료는 원래부터 민영화 되었고 (e.g.,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세브란스) 문제가 되는 것은 의료 "보험" 민영화라고....

영수증 맨 위에 보면 총 금액은 $93,424가 나온 것은 맞지만, 그 중 약 98%에 해당하는 $91,529가 보험으로 공제된다고 되어있음. 즉, 최종금액은 약 2%에 해당하는 $1,895밖에 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