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니 여성분들이 확 늙고 확 아프기 시작하는게 출산 이후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출산조리원에 돈 아끼지 말라고. 그돈 병원비로 어차피 다 쓴다고

작년말에 출산하고 150일된 아기 키우고 있습니다.
아기 낳은지 만 5개월 되어가네요. 임신전엔 운동 좋아하고 나름 튼튼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임신기간과 출산 후 육아 시작한 뒤로 온몸 관절 근육 다 망가지더라구요.
자연분만 하려고 했지만 의사소견으로 제왕을 해야해서 절개했는데 제 경우엔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산 직후엔 아직 들어가지 않은 배와 빠지지 않은 몸무게 등 몸매가 좀 볼품 없어진거지 몸이 망가지는거 모르겠는데? 싶었죠…
진짜는 육아더군요 ㅋㅋ 가뜩이나 임신기간동안 운동도 못해서 근육도 없어지고 삐그덕댔는데 육아하면서 모유수유에 하루종일 아기 안고 달래주려니 뒷목, 어깨, 팔, 손목, 허리, 무릎, 발목까지 오만 관절이 다 망가지고 허리도 나가서 친정에 잠깐씩 맡기고 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ㅠㅠ
몸 좀 아프면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으나 아기가 그동안 혼자 커주는 것도 아니고 회복할 틈도 없이 끊임없이 무너지니 이렇게 애 낳고 늙는거구나 싶습니다.
별로 아기에 관심도 없었고 결혼생각도 없어 스포츠, 여행 즐기며 살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마흔에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어요. 임신출산육아에 무지했던 저는 출산하면 모유는 저절로 콸콸 나올줄 알았고 육아가 힘들어도 평소 잠도 없고 운동도 많이 했고 난 건강하니깐 금방 적응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하나 키우는데도 넘 힘든데 둘, 셋 낳아 키우는 분들 새삼 넘 존경스럽습니다.
게다가 우리 세대야 병원도 많고 생활가전 잘 발달돼있고 자차보유로 기동성도 좋죠. 근데 아이 하나 케어하는것만으로도 내 시간 하나 없이 일케 힘든데 옛날 어머니 세대는 정말 상상도 안되네요. 엄마한테 존경스럽다고 말씀드렸어요. 애들 셋 안고 업고 손잡고 버스타고 같이 놀러다니고 병원다니고 살림하고 어떻게 다 했냐고..

애기 재워놓고 보다가 넘 공감되어 급 주절대봤습니당 ㅎㅎ

진짜 관리 장난아니게 하겠죠.. 병원도 많이 다닐거예요. 레이저도 많이 하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