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5년 공부하고 도시계획,건축설계 회사에 9년차 다니는 사람입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서울지도를 매일 보면서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배우고 느낀점을 꼭 말하고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요즘 서울에 집값이 너무 오르다보니 재개발시 용적률을 올려 세대수도 확보하고 조합 이익도 남겨주는 정책들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추세입니다. 서울에서는 어쩔 수 없는 정책인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용적률을 국토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한 이유가 있습니다. 경관문제는 둘째이며 첫번째는 뉴욕처럼 인구,경제가 성장하는 도시가 아니라면 고층건물들은 용적률 계속 올려주지 않으면 도시 슬럼화 문제가 생기며 그 피해는 다음세대의 몫이 됩니다.

유럽 어디를 가도 업무지구가 아니라면 용적률을 철저하게 제한합니다. 단순하게 역사, 미관 문제가 아니라 전쟁 후에 베이비붐세대가 오면서 이미 용적률 문제를 경험했기에 지금은 유동성때문에 집값이 올라도 아무도 용적률 올리자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서울 인구는 이미 정점을 찍었습니다. 앞으로 세대수는 늘어나더라도 매해 인구는 줄어들겁니다. 한국은 그나마 평수가 큰 집이 많아서 용적률을 유지해도 소형평수로 새대수를 충분히 늘릴 수 있습니다.

수원의 저 아파트는 30-40년 뒤에 인구가 줄어든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더 재개발도 불가능한 낡은 아파트에 들어갈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 유럽은 결국 국가에서 매입을 해서 철거를 했습니다.

서울은 어느나라 도시보다 아름답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도시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조금만 더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돈의 논리보다는 인문학적 가치를 생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구축에서 신축원하는 제일 큰 이유는 여유있고 잘 구성된 지하주차장이죠.

왜이리 이분법적이세요 용적률이 적절히 제한되어야한다는 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