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국방부 예산 감축 ㅋㅋㅋ

아후..안좋은기억 떠오른다..
06년 강원도소재 부대에서 복무중일때 밤 열한시즈음 5대기 발령됨..
다들 몽둥이 들고 뛰나와서 사열대앞에있는데
중대장이 한명한명 훑어보면서
"너.. 그리고 너.. 너.. 앞으로."하면서 4명을 지목함
그중 나도 지목당했었음..
지목당하고 앞으로 나가보니 나포함 모두 키 180이상에 다부진 체격.
나머지 부대원들 취침복귀하고 나포함 4명은 상황설명없이 부대밖 ㅇㅇ관사로 걸어감.
도보로 10분?정도 거리임..
관사앞에 도착하니 헌병차(지프였는지 세단이었는지 기억안남) 2대인가 와있고 중대장따라 올라가니
관사 3층 어느집 현관문 앞이었음. 거기서 중대장이 상황설명을 해줌.
상황설명은 간단명료했음. "장교 한명이 자살을 했다, 가족들이 연락을 받지않아 연고자가 올때까지 현장 보존 및 경계근무를 선다. 힘들겠지만 2인 1개조 2시간씩 맞교대한다. 연고자 올경우 즉시 상황해제된다" 라며 prc96k를 주고 잠시 후 자리를 떠낫다. 나는 9개월 선임과 초번초를 섰다.
현관문은 열려있었고 선임과 나는 집 안쪽을 등진채 복도쪽을 보고 근무를섰다. 뒤를돌아 집 안쪽을보면 관사 베란다에 (어디에 묶었는지 모를)밧줄에 목을 멘 시신의 실루엣이 보였다.
태어나서 느껴본 가장 큰 공포와 적막이었다..
처음 찾아온 연고자는 자살한 장교의 모친이었고
사고일 다음날 아침일찍 찾아왔다.
후일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자살한 장교의 가족은 연세드신 모친한분과 아내, 그리고 돌이 갓 지난 아이 하나였다
군생활중 만난 아내는 첫 아이를 낳고 바로 집을나갔고 연락이 두절되었다고한다. 혼자 어떻게든 아이를 키워보려했지만 도저히 군생활을 하면서 갓난아이를 혼자 키워낼수없어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했다고 한다..지금생각해보면 돌봄센터나 모친에게, 아니면 다른 어떤수단으로든 방법을 찾아볼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한데, 아는정보가 여기까지라 다른 어떤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겠거니 하며 잊어버리곤 함.. 그때 봤었던 관사 모습도 저런모습이었기에.. 잊고지내던 일이 불현듯 떠오름...

11군번인데요 청소업체 안부르고 병사인 저희가 가서 청소하고 치약 미싱하고 다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