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거 실시간으로 본 적 있어요

문경 놀러갔는데 급 비가 막 내리길래 계곡 끼고 내려가는 길에 잠깐 차 세우고 물멍 때리고 있었거든요? 근데 계곡 건너편 바위에 그늘막 같은 걸 쳐놓고 애들이랑 같이 있는 가족이 보이더라구요 그런가부다 했는데 비가 오는게 심산차 않은 거에요 갑자기 하늘에 구멍 난 것처럼 쏴아아아~
어.. 위험한데 큰일인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차에서 내려 소리 치려는데 마침 계곡 순찰하던 경찰차가 멈추고 위험하다고 당장 나오라고 스피커로 난리난리..
그제야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애들이랑 계곡 건너기 시작..엄마는 주섬주섬 짐 챙기기..
근데 첫째 아이 건널때 까지는 물이 좀 늘었지 평온한 상태였던 계곡 물이 둘째 안아드는데 급격하게 바뀌더라구요
물 늘어나는게 수문 열어놓은 댐 같았어요
당황한 부모가 짐 다 버리고 애 안아들고 허겁지겁 건너는데 어후~ 심장 떨려서 못보겠더라구요
경찰이 뛰어내려가 손 잡아주고 해서 겨우 물에 휩쓸리기 전에 가족 전체가 나오긴 했는데 그 사이 그 사람들 짐 다 떠내려가고 소용돌이 치는 계속 보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비오는 날 계속 저어어어어엉말 조심 해야 합니다

중간에 자식 버리고 가는게 레전드네

비오는날 계곡에서 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