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구속하고싶으면 다마고찌나 키우지 뭐하러 인격체를 싸질러서 부모자식 서로 스트레스 받는건지 모르겠음 요즘 마마보이 마마걸들 많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자식이 부모를 못떠나는 경우보다 부모가 자식을 못떠나는 경우가 훨씬 많음

글만 봐도 스트레스 받네

저 대학교1학년때 통금5시였음.
아빠한테 대들어서 2학년때 통금7시.
3학년때 한대 맞고 9시였음.그 후로 졸업때까지 9시.

고등학교때 샘이 연세대로 넣자고 했는데 아빠가 "어디 여자애를 서울로 보낼려고! 여자애 혼자 살면 깨져!"이러면서 학교에 전화걸어서 못넣게 함. (대구였음)

용돈 대학교때 한달 15만원인데, 차비랑 책값이랑 점심값이랑 다 포함. 차비가 없어서 걸어다님.
그 와중에 집에서 숙식하고 샤워한다고 2만원 제외하고 줌.

옷 살 돈이 없어서 맨날 고딩때 입던 청바지+티셔츠 입고 다니면 아빠가 거지같이 입고 다닌다고 뭐라함
옷 사달라고 하면 용돈 받아서 흥청망청 쓰고 다니길래 저금도 안하고 돈 달라고 하냐면서 야단침.

반항을 못한게 내가 뭐라고 하면 바로 엄마에게 폭력이 나감. 말로하든 주먹으로 하든. 니가 애를 이따위로 키워서 키워준 아버지에게 반항하느냐고.

대학교 졸업 후 다행히 동아리 동기 연줄(?)로 외국계 회사 지점에 인턴으로 취직. 일 잘한다고 본사 과장님이랑 부장님이 본사로 추천서 써 줌.
근데 본사가 용인에 있었음. (여초회사임. 생리휴가 등 여성복지가 잘되있고 기숙사도 있었음)
그 이야기 듣고 아빠가 회사로 와서 본사 과장님이랑 멱살잡이 함.
딸아이 꼬셔서 뭔짓하려냐고 본사 과장님이
딸아이 앞길 망치지 마라고 한소리 하심.
내 딸은 내가 알아서 키운다고 생까고 난 말리다가 연신 죄송하다고 머리 계속 조아리고 사과만 계속 했는데
과장님이 괜찮다고 니 잘못 아니라고 너도 고생이 많다고 위로해주심.

그 길로 아빠 회사에 강제로 취직. 한달에 월급60만원만 받음. 왜 같은 사무실 경리 여직원보다 더 적게주냐고 하니까 넌 사장딸이니까 적게 받고 일은 많이 해야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침.

반항하고 싶었지만 그럴때마다 엄마가 눈에 밟혀서 참다가 그래도 그 와중에 같은 학교 다니던 지금 남편만나 결혼해서 탈출함.

엄마가 미안하고 속시원하다고 함. 엄마가 나 때문에 맨날 조마조마하게 살았다고.

근데, 남동생은 고딩때부터 남자는 돈이 없으면 안된다고 아빠가 용돈 30만원+@로 주고 (근 60만웡 받았음)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 아빠가 남동생 데리고 이곳저곳 대학교 다니면서 눈치경쟁해서 원서 넣고
그래서 미달로 붙었더니 장하다고 쏘렌토 최고급 사양으로 차 뽑아줌. 운전면허도 따기전인데 ㅎ

지금도 엄마는 딸내미는 어디서 주워온 자식처럼 눈칫밥먹이고 아들은 40넘어 지가 낳은 자식마냥 저런다고 속상해함.

초등학생때 너무 속상해서 아빠에게 울면서 왜 차별하고 못살게 구냐고 소리쳤더니,
"니는 호적에도 못올라가는 여자아이가."
"니는 아빠말 잘듣고 아빠가 없으면 남동생 말 잘 듣고 하자는 대로 살아야한다"
라는 말 듣고 일찌감치부터 포기함.

그래도 공부잘하면 서울로 보내줄 줄 알았지. ㅎ

생각해보니 학원도 여자가 공부잘하면 뭐에 쓰냐고 하면서 안보내줘서 학원도 못다녔고. 문제집도 겨우겨우 졸라서 샀었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