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재밌게 하시넹

타향에서 뒤지고 싶은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게시글을 잘 파악한 댓글인가를 말씀 드렸는데 선생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좀 다른 모양입니다.

그러면 한번 얘기해봅시다. 이 전에 확인하고 왔던 게시글에서 선생님이 쓰신 댓글을 한번만 다시 읽어보죠.

[일하고싶어서 면접봤는데, 자느라고 합격소식을 늦게 확인해서 당황하고있는 상황을 보면되지, 문자내용만 가지고 저 담당자와 회사에 대한 평가를 왜 그렇게 해대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네ㅋ 왜 그렇게들 불편하게 사십니까? ]

라고 쓰셨습니다. 선생님께선 해당 댓글에 비추 폭탄을 받으셨고 마음 속에선 " 아,,, 이 사람들은 먼저 쓰인 댓글에 선동 당해 반대 의견은 존중하려고 하지 않는구나,,, " 생각 하셨겠죠. 하지만 이건 틀렸습니다.

저는 선생님 댓글에 싫어요를 남기지 않았지만, 제가 만약 선생님 댓글에 싫어요 를 남길 이유를 찾는다면 말투 때문일 것 입니다. 저는 개드립을 사용하면서 한 번도 남을 비난하는 어조로 댓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제 생각과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해도 남의 의견을 " 이해 못하겠네 ㅋ 왜 그렇게들 불편하게 사십니까? " 라는 식으로 비꼬진 않습니다. 본인의 의견을 존중받고 싶다면 남의 의견부터 존중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시글의 단편적인 상황만으로 담당자의 인성과 회사를 평가하는 건 선생님 의견대로 조금 과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를 눌렀다는 건 입사 지원자의 입장에서 공감한다는 의미겠죠. 입사 지원자는 회사에 입사하지 않고는 사내 분위기라던가 업무가 진행되는 방식이라던가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많죠. 그래서 어렵게 면접을 보고 합격하더라도 회사와 맞지 않아 금방 그만두는 상황도 분명 있을겁니다.

근데 해당 게시글 처럼 인사 담당자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정보가 주어진다면 굳이 면접을 보고 회사에 가보지 않더라도 살아오면서 겪어봤던 사람들과 대조해보며 어느정도는 유추 해볼 수 있겠죠. 지적 생명체가 가진 강점 중 하나는 경험에 의한 학습이니까요. 지원자들로 한정되겠지만 인사 담당자는 그 회사를 알 수 있는 최소한의 견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책임자로 적합한 자를 그 사람으로 뽑았을테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의견에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같은 의견을 가진 분도 있겠죠. 만약 제가 선생님이였다면 이미 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의견에 시비조로 반박을 달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좋아요 를 누른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니까요.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갖고 선생님의 의견을 본 사람들 중 일부는 어쩌면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부정하게 되겠죠. 그게 사람의 보편적인 심리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게 산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볼 땐 선생님도 그렇습니다. 조금만 덜 공격적으로 말한다면 선생님의 세상은 조금 더 편안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