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려면 스카이 수교를 갔어야 ㅜㅠ

공부잘하는 사람들이 가는 의대가 아니라
진짜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공부 잘하는 사람들 모아놓고 공부만 시켜도 빡대가리 소리 듣는게 의대...

오히려 환자한테 싸가지 없게 대하고 돈 더 많이 뜯어내더라도 더 많이 알고, 더 실력이 좋은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함.

저는 27살에 연대들어가서
의대생인 마누라도 만나고
대기업도 들어가고 인생이 참많이도 바뀌었는데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속물이라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가난을 탈출하는 가장빠른 방법이 늦게라도 공부해서
좋은대학 들어가는거라 생각했는데
맞더라고요
하고싶은것도 없고 잘하는것도 몰랐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그저 가난만 탈출할수있다면 전공이 뭐든 다 필요없고
그저 학교 하나면 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 시스템을 이용해야 겠다 생각했는데
맞더라고요
씁쓸하기도 하지만
저는 가난을 벗어나고 다른세상속에 살고있고
제자식은 대대로 내려오던 가난은 겪어보지 않아도되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할뿐입니다

제 동문이시네요. 그런데 뭐랄까요... 제 주위에는 제 동문들.. 혹은 서울대 고대 나오신 분들보다 더 잘 사는 기타 대학, 지방대, 심지어는 공고 출신 분들도 많습니다. 명문대 출신이면 분명 유리한 점은 있을 수 있다는 점 동의 합니다만... 그것이 정답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저 님의 인생이 27살 부터 뭔가 변화가 있을 운명 내지는 팔자였고 시기적으로 좋은 학교 입학했다는 사실이 있었기에 그점에 인과성을 부여하신 것은 아니실까 생각해봅니다.

연대를 입학 안하신 님의 삶은 지금의 삶보다 못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두분다 맞는 말이죠 ㅎㅎ

저는 저혼자만의 힘으로 신분상승을 할수가 없는 최하위의 삶이었어요
집에 화장실이 없었고
집 앞으로 생활하수가 흘렀죠
네 달동네에요
심각하게 가난한 달동네는 하수관도 제대로 설치가 안되있다는거 아시나요?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할수있는 부를 가졌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면 부끄러워 어디 말도 못했겠죠
이정도의 가난은 대학은 꿈도 꿀수가 없어요
제가 늦게 대학에 들어갈수밖에 없던것도
가난 때문이에요
제가 17살때부터 당장이라도 알바안하고 공부하면
뭘로 먹고사나요..저라도 보태야지..
당장을 보지말고 미래를 봐라
하는사람들에게 하고싶은말은 제가 지능이 낮을것같나요?
높진 않아도 133나오더라고요.
몰라서 일을 하는게 아니에요
누가 한번 등록금 내준다고 대학갈수 있게해준다고
생활이 되는건 아니에요
굶어 죽어요
그말을 단순히 힘들다는 의미로 할수있는사람들은
집에 화장실이 있고 집앞으로 생활하수가 흐르지 않아요
17살부터 25살까지 돈을 모았고 그돈은 4년간 등록금으로 쓰려고 했죠 물론 대학다니며 알바를 해서 등록금 준비 할수 있겠지만
역시 생활이 안되요 다 굶어 죽어요
저는 대학하나만 생각하고 계획을 짤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들어갔고
많은사람들을 만났죠
다른 세상이었어요
바닷물에 오염된 폐수 한방울이 떨어진다고 티가 안나죠
제가 그렇게 그들사이에 녹아 들더라고요
같이 바다가 되더라고요
저는 그들과 같은 바다에 바닷물이 될수 있었던거
그곳에 갔기 때문이라고 믿어요
제 아무리 운이좋아 부자가 됐다한들
강남에 사는 연대나온 의대생의 첫사랑이되고 결혼을 할수 있었을까요?
저는 단순히 돈만이 아니에요
분명 여기는 사람들이 달라요
저는 하위1%부터 기어올라와서 알아요
지금 있는 제자리 주변은 확실히 달라요
언제 어디서라도 술주정꾼 가정폭력범을 볼수 있는곳
그런 일상을 ‘그럴만 했겠지’
이한마디로 서로 이해해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지능들
지금은 없는곳이죠
세상이 좋아져서 제가 그런경험을 안하고 있는게 아니에요
다른세상에서 살고 있어서 지금은 그런걸 뉴스로만 보는거죠

당연히 주변에 부자들 많죠
근데 달라요
분명히 달라요
더는 말하기 그런데
암튼 달라요 돈만 있느냐
돈도 있느냐
이게 정말 달라요

저는 대학에 들어가 인맥을 쌓지 못했다면
운이좋아 부자가됐다한들
돈만있는사람이 됐을거에요
주변도 그랬을거고
돈도 있는 사람이 된건 그런사람들이 있는곳으로 가서죠
가장큰덕은 부인이 2000년 초등학교부터 강남에 살았고
부인의 좋은 인맥은 어려서부터 형성이 됐고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자신들의 세상을 만드는중에
제가 껴서 같이 간거죠
돈이 입장티켓이 아니더라고요

사연에서 그간의 고생과 힘듦이 느껴지지만 노력해서 이뤄내신 지금의 삶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등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네요 정말 멋지고 대단한 분이십니다^^ 말보린님께서 일 하랴 공부하랴 학교다니랴.. 정말 힘드셨을 그 세월의 내용이 구구절절 담겨있지 않아도 짧은 글만 보고도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앞으로 계속 아내분과 가족분들과 봄날처럼 늘 따뜻하고 행복하시기만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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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느끼는 가장 큰 부분들을 절절히 말씀해주시네요.
저도 정말 열심히 살았고 남부럽지않은 돈을 벌고 있지만, 돈은 돈 나름의 가치를 하지만 소위 학연지연혈연이라고 말하는 그 커뮤니티에는 들어가기 어렵더라구요.
능력이 있고 돈이 있어도 그들이 가지는 공감대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아요. 나 자신의 가치관이 그와 충돌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들이 거부하거든요.
반면에 자격을 갖추고 참여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존중은 받습니다. 그냥 적당히 벌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살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거 신경 쓸 필요가 읎죠. 조금이라도 높은곳으로 오르고 싶은 분들은 신경 써야 합니다. 나도 자식도...

왜 저게 인생에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로 인정받지 못하고 안타깝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

오지라퍼들은 어떤상황이든 그렇게 말할거에요 ㅎㅎ

인터뷰한 유튜브 보면 그래도 자기길이 확실한분인거 같더라고요 교육부장관이 돼서 우리나라 교육을 바꾸는걸 목표로 하시던데 응원합니다

대단하신분이네요. 쉽지않은 선택이였을텐데...꼭 꿈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음.. 저는 학교도 지방 나왔고 전공과도 다른 직업을 가져 참 힘들었는데 지금은 해외 대기업에 취직중이네요. 대학은 그냥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그 일에 관해 최선을 다하면 길이 생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귀한곳에 누추한 분이..

사람들은 학벌이 중요하냐 간판이 중요하냐 간판없어도 성공할수있고 간판있어도 못사는 사람 천지라하는데...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벌하고 성공&돈은 비례하지않는게 사실이긴합니다..학벌이 나쁘다고 손해볼껀 없을수도 있지만 좋으면 기회가 많아 지는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또한 제가 속물이어서 그렇겠지만 학벌은 죽을때까지 꼬리표로 따라다니더군요..어느중학교 나왔어? 어느 고등학교 나왔어? 질문은 거의 없을겁니다..거의 99프로 학벌을 물을땐 어느 대학나왔어? 겠죠...타이밍의 문제지 결국 인간관계에서 언젠가는 어느대학출신인지 질문받게 되더라고요..

저도 연대를 자퇴하고 제 꿈을위해 해외로 넘어와 비자해결을 위해 컬리지수준의 학교를 졸업하고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남부러움없이 승승장구 했지요..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승승장구 할수록 어느학교 출신이냐는 질문을 받게되고 이름없는 컬리지나왔다하면 다들 반응이 100프로 아!!^^;;;그..렇..군..요... 이런반응ㅎㅎ물론 손해보는건 아니지만 학벌을 알게된후로는 사람들이 저를 머리는 좋지않지만 노력해서 저 자리간사람 이라고 어느순간 그렇게 되어있더라고요 냐하하하^^;; 속물인 저인지라 그게 짜증나서 어느순간부터 한국의 교육이싫어 연대를 자퇴하고 혼자 꿈을 위해 해외와서 어쩌구저쩌구 설명을 하게 되더라고요..그렇게 말하면 구라치지 말라고 믿지않는 사람도 천지구요 ㅎㅎ

저 님은 저같은 속물이 아니니 모르겠지만 어쩌면 저분도 결국 자긴 연대의대 자퇴자라며 평생을 설명해야 할수도 있을겁니다..지금 개드립에도 올라오고 그런것도 본인은 연대의대생이지만 멋지게 꿈을위해 자퇴해서 하급대학을 간 멋진사람이고 사람들이 대단하다 해주니 즐기고있을수도 있지요..하지만 점점 연대의대 자퇴라는걸 모르는사람이 늘어나고 사회나와 본인을 그냥 지방대 수학과 나온사람으로 지방대 나왔지만 머리는 참 좋더라라고 들을때마다...자신은 연대의대 자퇴라는걸 설명하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아무쪼록 결국 늦은나이에 통신대를 이용해 학사를 취득하고 현재 거주국가의 일류대학원을 졸업하고 (공부의 뜻도있지만 사실 학벌때문에 짜증나서) 그후론 저사람은 OOO대학(굳이 대학원말 안하고)출신이 되어 굳이 설명안해도 명석한사람으로 인정받더라고요..

물론 본인이 장사를 한다던가 어느계통에서 종사하냐에 따라 학벌을 묻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는 업종에 있을수있지만 대부분 사무직 샐러리맨은 학벌이 평생을 따라다니며 발가락에 종기마냥 엄청 거슬리는걸 느끼게되고 자신의 현재 능력과 상관없이 뭐뭐 지방대학교나온 사람으로 본인이 일을잘하면 지방대학출신임에도 열심히했네~~이정도 얘기를 듣게될수도 있을겁니다..

아무쪼록 결론은 학벌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학벌은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조선대 수교과를 무시하는거 아닙니다..연대의대에 비해서 말씀드린겁니다

저 사람 한 10년에서 15년 정도 지나서 사회생활 하다보면 현타온다는 데 전 한표 겁니다.

와중에 손톱 때.. 너무더러워요 ㅠㅠㅠ
의사 안하시길 잘하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