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보자마자 눈물고여서 급히내림 ....

새휴지샀는데 난리난거없이 30롤 다쓸때...

내가 그래서 반려동물을 안키움. 20여년전 잠깐 두달정도 키웠던 아지라는 강아지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림. 몇년 키우다 떠나보내면 못살거같어…

저도.. 어릴때 쫑 이라는 이름의 강아지 기르다 쥐약먹고 무지개다리 보낸 후 강아지 못기르고 있어요..ㅠㅠ

혹시 그 아지가 하얗고 작은 푸들이라면 20년을 꼬박 잘 살고갔답니다..

진짜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티가 어마어마함...ㅠ

진짜면 든자리 1번지
몰라도 난자리 2번지

오랜만에 꺼낸 옷에서 개털이 발견됐을때
아 씨 또 슬퍼지네

그냥 거의 모든 순간이 그립다.
특히 냄새.
모습도 소리도 눈감으면 앨범보면 그리움 채워지는데
냄새는 도무지 채워지지가 않는다

이래서 안 키움.

저번달에 11년이나 키웠던
동생같던 아이가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키우는 개가 한마리 더 있어서
너무 우울해하지 않을려고 하다보니
금방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7월내내 오던 비가 그치고
맑은 날에 남은 아이와 산책을 하다 문득
풀밭을 뛰어놀던 아이가 생각이 나네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태풍이부나 아침이나 밤이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산책을 해서 그런지
더 아른거리네요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잃었을때 오는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잇다는데
커다란 상실감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저는 그게 젤 슬펐어요 집에 왔는데 토끼의 냄새??? 가 없을때??

전 타닥타닥 마룻바닥 소리가 문득 안들린다는게 느껴졌을때 눈물나요.

첫째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너고 화장하고 집에왔는데
빗에 붙어있는 털 한올보고 눈물이 터져서 오열했어요.
자주 있던 자리, 잠잘때 손뻗으면 있던곳, 촉감, 울음소리 이런게 생각나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무지개건너고 6년째고, 그 이후 입양한 둘째, 셋째 고양이가 있어서 이제 많이 무뎌지긴 했는데..
무지개 건너던 날 봤던, 입원실에서 다 죽어가다가 회사 조퇴하고 도착한 저 보자마자 울음소리 내던거, 심폐소생술 하는모습, 화장장 들어가는 모습 본건 죽어도 못 잊을거 같아요.

저는 음… 아직 슬픔을 마주할 수 없어서 덮어두고 있어요. 그러다 멍하게 운전하면서 항상 엉엉 울지요. 그러다 또 덮어두고. 상실의 고통을 그냥 덮어뒀어요.

난 솔직히 동물까진 모르겠고 .. 아버지 떠나신지 몇년 됐지만 가끔 일하다 갑자기 울컥함 그맘이 그맘이겠지 하고 생각해봄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퇴근하면 항상 김치냉장고 위에 올라가 엎드려서 맞이해줬는데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 건너고 다음 날 퇴근하고 자연스럽게 김치냉장고를 봤다가 이제 없다는 걸 깨닫고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오열했었네요 ㅠ

평소 아들이랑 같이 자는데 아들은 친구랑 며칠 여행을 가고 신랑은 다른 방에서 자서 문득 무서워졌음. 그래서 신랑보고 문 열고 자라고 하고 나도 거실에 조그만 조명 하나 켜놓고 문을 열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그래도 혼자 자려니 무서워었음.
근데 거실에서 우리 강아지가 차박차박 발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와선 내 머리 옆에 누웠음.

그러니 거짓말처럼 무서운게 사라짐.

강아지 배를 쓰다듬으며 언니 무서울까봐 와써? 하면서 안정감에 잠이 들었음.

얼마나 잤으려나?

새벽에 여명이 트고 창밖에 버스가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렸음.

그리고 깨달았음.

우리집에는 개가 없다는걸.

내 머리 옆에 누운 강아지는 내가 결혼전에 친정에서 키우다

15살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우리 수이 였음..

내가 무서워서 와줬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음.

그게 현실은 아니고 무섭던 와중에 잠이 들어서 꿈을 꾼건데도 현실 같이 생생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한번도 꿈에 나타난적이 없던

강아지가 내게 와줬다는 생각에 새벽부터 진심 울었던 기억이..ㅜㅜ

청소하다가 벌써 몇년이나지났는데 털뭉치 나올때

무지개다리 건넌지 1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 쫑이 사진을 잘 못봄 보면 더 보고싶어져서...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항상 내맘 한켠에 남아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