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는 X선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X선의 투과율을 이용하여 영상을 촬영하고 높은 원자번호의 물질일 수록 X선은 잘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원자번호의 차이가 큰 물질간의 경계를 보는데 유리합니다. 뼈와 연부조직을 구분하는데 뛰어나고 신체 내의 금속성 이물질 같은게 잘 보이죠. X선의 에너지가 낮을 수록 광전효과가 많이 발생하는 물질의 원자번호 임계값이 점점 낮아지는 데 이걸 이용하면 연부조직도 조금 더 높은 대조도로 볼 수 있으나 역투영법의 한계 때문에 아티팩트가 증가하므로 보통 고에너지로만 촬영을 합니다.

MR은 자기공명영상으로 수소원자의 스핀을 이용하는데 그래서 수소원자의 스핀이 변하는 비율의 차이가 큰 물질간의 경계를 보는데 유리합니다. 공명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물질별로 공명하는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구요. 물(H2O)의 공명 주파수로 촬영을 하게 되면 어떤 물질이 얼마나 많은 물을 포함하고 있는지 보는 등의 방식입니다. 보통의 경우 CT에 비해 연부조직간의 경계가 극명하게 드러나지요. 공명주파수를 바꿔가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경우에 따라 물이 안보이게 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도 가능합니다.

바나나도 뼈가있나요?

MR에 자기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공명주파수에 노출된 수소원자가 강한 자기장 내에 있으면 자기장의 방향으로 정렬하게 되는데 이 정렬이 풀리면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됩니다. 이 에너지를 측정해서 영상을 만드는 것이구요. 자기장이 없으면 정렬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을 얻을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