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까지는 윗짤 인정

미필들의 군생활 상상과 흡사한 상황은 보통 훈련소에서 끝납니다 (제 기준 5주)

섬유유연제 써본 적 없는 1인 (01군번)

씻는 시간에 씻고 청소하는 시간에 청소함

귀찮다고 안씻고 그러는거 없음

남자들 상당수가 기초적인 빨래, 방정리, 피부관리 방법을 군대에서 처음 배움

우리 엄마가 남자도 집안일 배워야한다고 누나는 안시키고 나만 도왔는데, 사실 나는 군대도 갔다오고 식당알바도 해서 집안일 스트레스 안받고 개잘함. 그래서 결혼한 지금도 내가 집안일하고, 누나네도 매형이 집알일하드라.

누님은 뭐 하세요???

하지요

나는 왜...

표정은 위가 맞지..

다우니 신상나오면 휴가갔다 들어오면서 사옴 ㅋㅋㅋㅋㅋ 그럼 사용한거 너도나도 냄새맡아보고 취향찾아감 ㅋㅋㅋㅋ

요샌 건조기도 있고 그렇더만요.. 우리 땐 없었음..
여름에 비오는 꿉꿉하던 어느 날 빨래 덜말랐는데 빨래하던 곳...(이름까먹음)..땅 깨져서 보수공사한다고.. 내무반에 널어넣으라하는데..
진짜꿉꿉하고 좋았던 그 날...ㅋㅋ...그.... 습함.. ㅋㅋㅋ

건조장?

건조장에서 속옷까지 훔쳐가는 어마어마한 놈들이 있어서 우리 중대에선 욕 엄청했었죠

근데 행보관님 물품검사 예고되니 선임들이 옆중대꺼 훔쳐오라고 ㅋㅋㅋㅋ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를 내림ㅋㅋㅋ

실제 격은 당사자입니다.

주기도 되어 있는 사각팬티 훔쳐 입고 있던 경수야..
잘 살고 있냐?
나이는 같았지만 고참이라 괜찮냐고 물길래 괜찮다고 했는데.. 너 같으면 남이 입었던 니 팬티를 다시 입고 싶냐? 하아...

건조기 1천원씩 넣고 썼습니다!

00군번인데 건조기 있었어요

예전에 선임이 다우니 실험일지 쓰시던데
빨래도중 언제 넣었을때 가장 향이 강한지
빨래 양과 다우니 양을 조금씩 다르게 해서 최고의 결과를 찾으시던 분이었음..

해군 꽈찌쭈 수병님 잘 계십니까

미필들이 많이 오해하는건 애인이 기다릴거라 믿는것. 아 없어?

저때는 윗그림이였어요
휴가나갈때 내몸에서 군바리냄새내는것 엄청 신경쓰면서 다녔어요
군인냄새는 어쩔수없는줄 알았는데
저런현대문명으로 극복이 되는것이였군요

와..
라때는 막내 2명이
그 윗기수들 옷 모두 손 빨래했는데 ㅋㅋㅋ
내가 분대장 달고 다 없애버림 ㅋㅋㅋ

요샌 금쪽이 비율에 하도 높다보니 생활관 청소도 제대로 안해서
꿉꿉한 홀아버님냄새+섬유유연제냄새 섞여서 진짜 안좋은 냄새로 가득함...
자기들끼리는 좋은 향기나는줄 아는데 어휴.....

오늘 따끈따끈한 뉴스 보니까 이제 군용담요(모포) 말고 이불(솜이불도 가능) 덮고 잘 거래요. 군용 이불 따로 만드는 거 아니고 그냥 민간이불 파는 걸로요. 확정됐대요.

군대를 늦게 갔어야해...(37세)
08군번 부사관인데...
한여름에 비온는날엔 모든 창문을 닫고 숙소 동기들(6명)이랑 의견 모아서 제습기 1대씩 사서 각자 침대옆에 놓기로 의결하고 그 당시 나름 고가에 속하는 25만원짜리 제습기와 동기들도 비슷한 가격대 제습기 6대를 돌렸는데도 습도가 70프로 밑으로 안내려감....
그래도 참 다행인게 제습기 없는 애들 숙소는 습고가 95프로를 상회하고 있었음.
어느순간 우리숙소 엄청 뽀송뽀송하다가 소문나서 허구한날 다른놈들이 놀러옴.
결국엔 몇몇 숙소들도 우리 따라서 제습기 구매해서 지들 숙소에 놓던데...
영내기간 풀리고 들오오게 될 후임들 위해서 제습기는 지휘체계에 보고하고 기증함. 물론 들여올때도 보고하고 들여왔지만.
근데 기증한거 후회함 ㅋㅋㅋ
영내대기 풀리고 영외자 숙소 얻어서 갔는데......
하...ㅋ 곰팡이 천국.....
영내대기 6개월 하면서 돈 모은거 가지고 바로 부대 바로앞에 원룸 얻어서 나감.
그제서야 사람 사는것 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