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뛰어도 좋으니 살아있음 좋겠네... 보고싶다..ㅜㅜ

지난주 후천성 pss 앓던 12년된 아가 보냈는데 아직도 가슴에 구멍 뚫려있는 것 같아요 ㅠ 시한부 판정받고 연명치료만 반년이 넘었습니다. 전날 산책할정도로 생기가 돌더니 갑자기 잠들 듯 품속에서 떠나버렸네요.. 유골함 품고 잡니다 아직.. 정말 마음이 쉽지 않네요. 이상징후를 조금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몸에 더 좋은 것들 챙겨줬더라면. 다른 치료를 시도했더라면. 죄책감으로 덮쳐오는 생각들이 정말 가슴을 짖누르고 후회되게 하네요. 그간 성치않은 몸으로 비틀거리며 졸졸 따라다니기 바빴는데 남은 산더미 같은 약들이 내 일방적 욕심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보고싶네요

10년전 vs 현재 아닌가요?(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