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때 자루 들고 다니면서 빈병 주우러 다녔음. 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함.

저는 저희 세대가 물질이 풍족한 세대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 글을 보니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되는 게시물이네요

냉장고에 먹을거를 잔뜩 넣어두고 귀찮다고 먹지않는 제 모습이 귀한걸 귀한줄 모르는거같어요

한여름에 선풍기도 전기세 나간다고 부채로 살았던 어린시절을 겪었는데 이제는 더우면 에어컨 키면 된다는 아이 말에 가끔 생각이 많아집니다.

댓글 읽으니 눈물이 핑 도네요

저도 93년생인데 어렸을때부터 돈돈돈 ..
치킨이너무먹고싶어서 엄마몰래시켰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돈없다고 취소시키고 난 서러워서 미친듯이울고.. 서울에 이사와서 불과 작년까지만해도 월세방에 살았다...
평생 월세만살겠구나 결혼도못하겠구나 돈은내가벌어서 월세내가 내고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겠다 마음먹었는데
진짜 운좋게 주변에 구축빌라가 엄청 싸게 집을 내놓아서 가족들 전부 돈모아서 집사서 들어갔음... 인테리어는 돈이너무많이들어 모든걸 내가 사서 페인트부터 집수리란 수리전부하고 그래도 이제 어머니 맘편이 눈치안보고 살으라고 리바트가서 주방인테리어는 했네요..


지금생각해도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함 너무힘들고 주눅들었기때문에...

잘 성장하셨네요ㅠㅠ
인생 별거없죠. 행복하면 그만입니다~~
우리모두 별탈없이 행복합시다!!😊

보고나니까 조금은 요즘 애들 배가 불렀다고 하는게 마냥 비아냥대는 말은 아닌것같긴하네

사진 보니까 누나 형들 생각남
난 한옥집에서 태어나서 10살까지 살았는데
사촌형누나들 같이 살았음
맨위 큰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셋째누나 백일 때 맨위큰어머니가 집안살림 가지고 도망갔다함..
그리고 이혼하신 고모가 할머니 구박받으며 세남매 또 델고 들어오심 울 엄마가 여섯 조카 밥해주고 도시락 싸주고..ㅎㅎ
엄마는 엄청 고생하셨지만...
난 형들 누나들 같이 산게 아직도 추억으로 깊게 잡혀있음
친형제가 없었지만 있는 듯한 환경에서 자랐는데

88올림픽 때 다 모여서 응원하던거 생각남 ㅋㅋ

밥먹을 때 교자상만 네개임 ㅎㅎㅎㅎ
여름에는 대청마루에서 먹고
겨울에는 안방에서 먹었는데 음식솜씨 없던 할머니는 울 엄마테 매번 고맙다고 맛있다고 하셨음

그냥 나이 40대에 대식구로 살던 과거에
매일 매일 식사라는 행사 힘들게 차리셨던 엄마랑
맛있게 나눠먹던 형들 누나들 생각납니다.

저희 아버지도 다른 사람들이 옛날이 그립다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말하지만 자기는 절대로 안 그립고 지금이 훨씬 낫다고요 밥따신거 먹고 등따시게 자는게 최고입니다 항상 감사히 여겨야겠습니다

저때 가난은 굶어죽는 가난, 지금 가난은 명품 못사고 해외여행 때마다 못가는 가난.. 그래서 나는 틀딱이라는 말을 너무 싫어함.. 전쟁과 가난을 겪은 세대의 충고를 틀딱이라 무시하면 결과가 좋지않을 것 같다..

세살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아들 둘 키우느라 진짜 고생 하셨어요
반지하 단칸방 전전하다 임대아파트 당첨되서 작은 집이어도 집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나이 40에 결혼하고 아이도 생겼는데 얼마전 알게 됐어요
아버지 돌아가신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 였대요
그래서 엄마는 크리스마스가 싫으셨대요.
그런데 저는 나이 40먹도로 전혀 몰랐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즐거운 날로 기억하게 해 주신 어머니 고맙습니다

난쏘공 생각나네요.

어머니는 우리에게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히셨다...

육남매 아시는 분?

세대가 두 번 정도 밖에 더 안바뀌었는데 이렇게 세상이 달라졌네요.. 그분들 덕에 빠르게 발전을 하긴 했나봐요

나의 어릴적 서랍 한켠에 놓인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