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진짜 같은 내용이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더라구요
다른사람이 조금만 더 듣기좋게 예쁘게 말해보려고 하는데 몹시 어려워..

운명은 가혹한 벌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고통받지 않고 순응하게 하려는 자아가 만들어낸 시나리오같은거고 자아는 내가 아닙니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나를 보호하려는 존재일 뿐

그리고 나에게는 주어진 사명이 있습니다. 행복해야한다는 사명, 그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구요. 그것이 운명대로 순응하는 것에서 올수도, 아니면 자아가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함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인간은 극복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주어진 운명에서 한 걸음만 내딛어 고작 한뼘을 넘어선 것이라도 그것은 극복한것입니다.

예컨데
인간 같지 않은 부모를 만나, 나에게도 그런 더러운 유전자가 흐르고 있어 나는 아이를 낳지 않고 혼자 살다 죽겠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만들어낸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삶이라면
반대로 부모가 그러했기에 나는 적어도 아이에게 좋은 부모로 헌신하며 살겠다는 꿈을 이룬다면 남들이 보기엔 좋은 부모가 된다는건 추상적이고 당연한거 아냐? 라고 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자신의 운명을 극복한 것이 됩니다.

저는 이것을 자아 실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가 만들어놓은 운명이란 시나리오는 본질적으로는 보통의 부모를 만나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고 그 부모 자체가 됨으로써 이루는 것과 같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쓴이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인간이란 저렇게 익명으로 누군가 위로받길 바라며 고민하는 과정을 할 수 있다는게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