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파블로비치 세레다(Иван Павлович Середа)라는 실존 인물입니다. 이 이야기는 1941년 8월 독소전쟁(바르바로사 작전) 초기, 우크라이나 출신 소련군 취사병 세레다가 독일군 경전차(체코제 38(t) 전차로 추정)를 상대로 벌인 실제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세레다는 야전에서 식사를 준비하던 중 독일군 전차가 소련군 진지를 습격해 밥차(취사장비)까지 파괴하자 크게 분노했습니다.

그는 장작용 도끼 하나를 들고 전차 위로 올라가 해치를 두드리고, 해치로 나오는 전차장에게 위협을 가했습니다.

세레다는 도끼로 전차의 총신을 내리치고, 앞치마와 천막을 이용해 전차의 시야를 가렸으며, 주변에 동료가 있는 것처럼 소리치며 심리전을 펼쳤습니다.

전차 안의 독일군은 당황하고 공포에 질려 해치를 열고 항복했습니다. 세레다는 장전되지 않은 소총으로 그들을 위협해 포로로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그는 해당 전차의 해치에 설치된 기관총을 이용해 독일군 오토바이 부대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이 취사병이 도끼로 '탱크' 잡았다는 썰이 마음에 들었던 소련 수뇌부는 이 일화로 전시 선전을 엄청해댔습니다. 그 선전 포스터중에는 4호전차를 도끼로 때려부술려는게 그려진게 있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이 취사병이 잡은 전차가 2호 전차라는 경우도 있고, 체코제 38(t) 전차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러시아쪽 위키나 신문기사를 최대한 찾아보니 이반이 사로잡은 전차 승무원이 4명이라고 나온걸 보면 아마 체코제 38(t) 전차일듯 합니다.

2호 전차는 최대 승무원 3명이기 때문이고 잡은게 경전차라는걸 감안할때 맞는 후보군이 체코제 38(t) 경전차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감히 밥을 엎어?? 죽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