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서 뭐 들고 온거 하니까 생각난건데,
수능치고  친구들이 모여서 친구형네 가게에서 술을 마셨음. 새벽 늦게 자리를 파했는데, 친구중 제정신인 애들이 몇없었음. 근데 문제는 덩치 제일 큰 노미 뻗어 있는거임. 난 술이 약해서 애당초 안마셨기에 가장 멀쩡했지만, 걔를 끌고 갈 자신이 없어서 깨어나길 바라며 꽤 오래 같이 있었는데 같이 있던 애들이 도저히 못버티겠다며 하나둘 떠나가고 두명이 나랑 남았을때.. 그 둘이 장난으로 그냥 버리고 가자고 함..-> 이게 레전설의 시작임ㅎㅎ 암튼 뭐 이 덩치에 설마 얼어 죽겠냐며 입고 있던 점퍼  덮어주고 목도리 해주고 집에 왔음. 


한참 퍼질러자고 일어났는데 부재중 전화가 수십통(진심)이 와 있는거임. 그중 반이 그 덩치 큰 애(A라고 하겠음)고 나머진...B, C(라 하겠음)여서 A는 찔리는거도 있고 해서 B한테 먼저 전화를 했는데 B가 엄청 격앙? 된 목소리로 야야 X되따며 A가 사람을 죽였다는거임. 

난 그소리에 벙쪄서 끊고 A한테 전화를 함.

그랬더니 A가 엄청 울먹이며(지 짜며) 내가 사람을 죽였다 우짜노 엉엉엉 하며 정신을 못차리고 있음..

통화론 안되겠다싶어서 일단 A집에 갔음.

그A는 지방에서 올라와서(우리지역도 지방이지만..) 일반가옥? 하나 빌려서 혼자 자취를 했는데, 아무튼 집에 가보니까 걔네 집 대문 앞쪽으로 피가 몇방울? 씩 떨어져 있는거임. 속으로 아..X됬다..하면서 버리고 간 나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며 들어갔고..들어가서 내가 본 것은...















침대에 머리가 깨진체 누워있는 KFC할아버지랑 침대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흐느끼고 있는 친구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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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할말을 잃고 엄청 웃었음ㅎㅎㅎ

+ 후기

그일이 있고나서 KFC에 플랜카드가 걸림.
할아버지 찾는다고ㅎㅎㅎ

사정 얘기하고 죄송하다하니까 엄청 웃으심ㅎ

지금도 그 친구집에 가면 그 동상이 있는데,
안이 비어 있어서 머리 수리해서 저금통으로 쓰고 있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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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그 생각이 났네요ㅎㅎ

합법적으로 대려왔대여

서로를 데려오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