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이렇게 힘들어

갑자기 생각나서 미니스톱 편돌이 시절때 썰 몇가지를 짧게  풀겠습니다. 어쩌면 군대있을때보다 성격이 더 뒤틀려졌을때였는지도 모르겠네요. 
13년7월 전역하고 바로 어머니가 오후에 일하시던 편의점에 야간으로 갓더랬죠.

1.포스 반대편 즉  창고와 쇼케이스가 있는 곳에서 음료 정리하고있는데 저 밖에서  여자 목소리로 ~~ 나와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나가보니 공항 보안검색대 여직원과 동료인데(제 거주지는 영종도입니다) 한 검색대 여자가 만취된채 물품을 하나 쥐고는 '야 포스어딨어?! 포스나와!!'란 말을 반복하더군요.
주변 동료들의 거듭된 사과로 넘어갔고 이제는 뭔 소용있으랴 하지만 그때 당시 내가 비행기타는날이왔을때 일하고있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ㅈㄹ 떨겠다고 맹새했죠.

2. 전역 후 보름뒤쯤 생일이었는데 전날 밤 출근해서 새벽을 넘기며 생일이왔는데 또 만취한 어떤 아재였는데 뭐가 그리 사는게 불만이었는지 본인이 찾는 물품이 없다하자
생활용품라인(그쪽라인이 대개 가볍고 물품이 많습니다)끝쪽부터 끝까지 두손을 뻗어 모두 떨어트리며 유유히 가게에 침을 뱉고 나가더군요. 화끈한 생일 새벽이었습니다. 

3.위에 말했듯이 어머니가 오후타임 제가 야간이라 평소 처럼 교대하러 갔는데 한번은
내 또래쯤 되보이는 남자였던가 담배를 달라더니 돈을 어머니앞에 툭던지더군요. 어머니도 그럴땐 잔돈을 하나하나 계산대에 올려놔서 넘어갔지만 한번은 무슨 계산 문제였는지 유통기한 문제였는지 한참은 어려보이는 여자가 어머니의 사과에도 아랑곳 않고 따지더니 이내 물건을 던지고 나가더군요.
네 그걸 보고 그때부터 전 그 구역의 개새끼가 되었지요. 


영문도 모르고 제게 불쾌함을 느꼇을 손님들께 이제와서 죄송하다 한들 소용없겠지만 당시 저는 지금도  그닥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그 일 이후로 정말 비툴어졌던것같습니다 

얘기가 길어져서 죄송하고 분명 매너있는 손님도 계시고 친해진 형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의식 수준이  한참 낮은 분들이 많으시기에 
서비스직 종사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가 지켜지는 사회가 오길 바랍니다.

그와중에 꿇리면 뭐라도 뱉을줄 알았나보죠
앞에 설치하면 불법이라는걸 어디선가 주워들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