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모름을 인정하고 현재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뜻을 비추시어
제가 그동안 쭉 지켜봐온 사드 관련 문제를 나열해봅니다.

1 - 이야기의 발단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란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써
적의 탄도 미사일을 고도 40~150km 상공에서 요격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우리는 북핵을 문제로 2015년 초부터 도입에 관련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문제는 비용인데 사드 1포대에 1조 1천억원에 달하는 초기비용(부지 비용제외 순수 장비비용)과
해마다 유지비로 투입되는 비용은 3,300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 비용은 해외에서 타군이 유지하는 비용을 근거로 합니다)
(참조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pn=1&num=85560)

문제는 이 사드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레이더를 2대 이상을 운용해야 합니다.
1대일때와 2대일때 시너지는 비교가 안됩니다.
3대면 엄청나게 좋고, 3대 이상은 큰 효력은 없습니다.

사드가 방어무기인것은 맞지만 비용이 어마어마하죠.

핵탄두가 한반도 상공에서 터진다고 가정할때,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년에 걸쳐서 방사능 낙진으로 결국 모든 삶을 잃게 될겁니다.
이럴바엔 방어체계에 그 많은돈을 쏟느니

저라면 사드 3포대를 들이는 3조 3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으로
2조원 가량으로 자국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1조는 내부 국가를 위해 복지등에 사용하겠습니다.

방어체계를 갖추는것보다 공격체계를 갖춤으로써 공멸할수있는(함께 죽을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 적국의 공격률은 더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이부분이 엄청 중요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이것을 이어 나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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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물밑협의

2016년 본격적으로 사드가 논의되기 시작했는데 저는 굉장한 실망을 했습니다.
왜냐면 전에 말씀드린대로 이게 남한측에 득이 되는건 맞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수지타산이 안맞습니다.
차라리 미사일 개발하는것이 낫기 때문이죠.

물론 한미협약에 따라 사거리가 긴 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있습니다만
2012년에 사거리 800KM까지 제한을 풀었기 때문에
북한 전지역을 타격 할 수 있는 개발을 시작해도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거기에 비용을 더 투자하는게 났다고 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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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사이드 이펙트

그리고 여기서 사이드 이펙트가 당연히 따라오게되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위에서 제가 말했던 사드 레이더는 x-band라는 레이더를 사용하는데
x-band 레이더는 최대 2000km 의 탐지거리를 자랑합니다.
이게 중국 내륙까지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더 강한힘을 끊임없이 원합니다.
그리고 미국을 견제하고싶어하는데
문제는 한국에 사드가 배치될경우 중국이 미국 본토로 쏘아올리는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이 격추될 확율이 무지막지하게 높아지게 됩니다.

거기에 한국에 배치되는 장비가 미제니까 당연히 미군과 정보가 공유될거고
만에하나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할경우 중국은 미국 본토에 미사일 제대로 날리지도 못하고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ICBM에 대부분 시설이 파괴될겁니다.

여기서부터 중국이 똥줄이 타는겁니다.

여기서 설명을 보태자면
중국은 2015년까지 핵탄두를 200여기 보유하고 있었으며
2016년 핵탄두를 40여기를 더 생산했습니다.
올해 20여기를 더 생산한듯 하네요;;…
http://www.ploughshares.org/world-nuclear-stockpile-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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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롯데의 부지제공, 그리고 미국 한국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다.

방금위에서 나열한대로 저는 경제적인면이나, 실질적인 이득, 그리고 사이드이펙트까지 고려했을때
실질적으로 이득은 미국이 가장 크게 얻는다는 결론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참 제가 답답햇는데요.
우리가 왜 미국에 사드 수입을 요청합니까?
미국이 들고와서 놔주세요 해도 모자랄판입니다.

국방부에서 협상을 참 답답하게 진행했는데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계속 강행하자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미국이 전액부담을 제안합니다.
단, 한미상호 방위조약에 따른 사드 배치 부지는 한국에 제공해 달라고 하게되고

성주지역이 적당하다고 판단되었는데
마침 롯데그룹이 성주지역에 골프장 부지를 갖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기니까 따로 검색해보시고
결국 롯데그룹은 부지를 국가에 판매하였습니다.

롯데가 버텼을경우 배치 시간이 조금 지연될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지제공을 철회하게 하기위해서
중국인이 롯데에 불을 켜고 아주아주 화를 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사드 배치는 이루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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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찬반논쟁.

일단 국내에서는 반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사대주의적인 이유로 반대를 합니다.

저같은경우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방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액 부담 조건 하에서는 미국이 부탁하는거라면 얼마든지 들여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에게 도움이 받을게 있고 없고를 떠나서,
미군이 전액 부담할께, 배치만 해줘 라고 하는데
사이드 이펙트가 따라 오더라도 도와줬던거 갚는다는 심정으로 도와줘도 모자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사드를 막는다면 우리 미래세대의 주권을 내다 파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70여년전 한반도에서 수많은 목숨을 희생해가며 대한민국을 지원해준 우방국을 경제적인 이유로 등을 돌린다면
과연 어떤나라가 도와주겠습니까?
우방국에게 경제적인 이유로 등을 돌리면 진짜 저희 수준이 바닥을 치는겁니다.

물론 미국이 남한 상대로 무기 장사를 하는건 맞습니다만,
저희가 미국 무기를 사 써도 미군이 저희지역에서 전략자산을 운용해주는거 생각하면
저희가 전혀 손해바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이후에 트럼프가 사드비용부담해라 했을때는 사드 집어 던질뻔 했지만
트럼프 밑에 있는 국방부장관은 그리 멍청하지 않아서 비용 전액부담을 다시 확인해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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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개인적으로 한국인과의 논쟁

최근에 중국쪽하고 일을하는데 중국에서 출장온 사람들 오면 한국사람, 중국사람 같이 섞여서 식사를 하는데
자연스레 사드 이야기가 나오면 한국사람하고 저하고(한국인) 말씨름 많이했습니다.

저는 찬성입자이고 상대방은 반대 입장으로써

탁상공론적인 이야기 하는사람들과 엄청 말씨름을 많이 했습니다.
남북한이 서로 대화하고 서로 무기를 줄여 나가면 되지 않겠냐 부터 시작해서
진짜… 한국 1년 세수도 모르는 사람들하고 탁상공론…
옛날에 중국이 어쩌고 저쩌고…

미국이 비용부담하는 조건 하에도 중국의 경제적 압박을 이유로 사드 배치 반대하는건 제 입장에서는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중국이 한국 상대로 전쟁하면 어쩔거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구요.
중국인 다듣는데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 북한이 허구언날 대한민국 군인 민간인 상대로 공격하는데
전쟁이 두렵다는 이유로 그럼 가만히 있어요?
국가가 왜 있습니까?

누구나 다 죽습니다.
필요하면 싸워야죠. 전쟁? 해야하면 하는거죠.
그렇게 말하니까 중국이 만만하게 보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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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중국인들과의 논쟁

중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지만 최근 6개월정도 중국에 잦은 출장이 있었는데
매번 사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제가 군복무 6년한 이유도 있고요;…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보니 토론이 더 자주 있었죠;…..

사드 토론이 10분 20분이 아니고, 이것만 가지고 3시간씩 한두번 한게 아니라
진짜 사드 관련한 자료란 자료는 다 찾고 노력했는데요


이야기의 골자는 이겁니다.
(너무 길어서 핵심만 뽑았습니다)

“한국전쟁때 중공군만 개입 안했어도 남북한은 통일됬죠.
그리고 중국은 계속해서 북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통일이 안되는겁니다.

여기까지 상황을 끌고온건 중국 너네가 북한을 지원해줬기 때문이죠

중국이 북한 지원만 끊어도 사드가 필요없어요.
북한이 어떤돈으로 지금 미사일을 만드는데?
중국과 경제교류하는돈 아니에요?

그리고 중국은 5500km에 달하는 레이더로 아시아 전체를 보고 있고,
러시아는 말할것도 없고, 일본은 사드 2포대를 운용중이고
북한도 남한 영공을 감시합니다.

모든 나라가 대한민국 하늘을 지켜보는데
한국이 다른나라 하늘좀 보면 안된다는건 억지잖아요?

당신들은 경제 압박으로 우리가 사드 철회할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한번 물어봅시다.
당신들은 당신 형제들을 경제적인 이유로 팔아 넘길수 있소?’

미국은 대한민국의 우방국입니다.
당신들 중공군이 남한땅에서 남한군에 총을 쏠때,
그 총알 같이 맞던게 미군과 UN군인데

대한민국은 우방국가인 미국을 경제적인 이유로 배신할수 없소.
중국이 엄청나게 눈부신 성장을 하고 많은 무기들을 가진것도 알고있어요.

그러나 돈으로 살수 없는것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비록 사드문제로 대립했지만,
만약에 중국이 한국의 우방국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중국또한 배신하지 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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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후기.

한국인들은 저랑 그 사드 얘기 안합니다.
사실 제대로 토론할만큼 조사해보고 오는사람이 없어서 대화 시작자체가 안됩니다.


중국인들은 저랑 더 친해졌습니다.

저랑 같이 일하는 중국친구들 지금은 절반정도 이직했지만
대부분 엄청 유명한 대학교 나온 지식인들 이었습니다.(북경대 등)

중국친구들 처음에 제가 떳떳하게 사드 찬성이다 얘기할때는 칼 세웟는데

비록 우리의 상황이 대립 되었으나
제가 하는말을 충분히 납득했고, 자기들 같아도 찬성 하겠다고 합니다.

6개월 넘는 토론끝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사드 반대한다는 한국인 보면 안좋게 생각합니다.

물론 지식인들 상대로 토론했으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매달 토론하는데 쉽지 않았어요.

다른사람들은 몰라도 제가 설득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호구로 안봅니다.
동맹국 위해서라면 목숨 거는 나라로 생각하고 동맹하고 싶어합니다.

1. 미국과 중국은 전세계의 패권을 잡기 위해 경쟁중임.
2. 일본은 미국편. 중국과 미국 입장에선 한국만 끌어들이면 서로 견제하기가 쉬워짐.
3. 미국이 한국에 사드(미사일 요격 장치. 상대방이 미사일 쏘면 공중에서 그 미사일을 터뜨리는 장치입니다.) 를 배치하면 유사시 중국에서 군사적 압력을 넣었을 때 더 쉽게 대처가 가능.
4. 사드 배치가 논의중에 한국 정부에서는 언론에 사드배치는 논의중이고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는데 며칠 후 그냥 사드를 배치해버린다고 발표함.
5. 중국 빡침 -> 경제보복 들어감.(롯데 개박살. 중국에 있는 한국 상인 개박살. 중국인 한국으로 여행 자제령 등)

대충 이런 스토리입니다.

한국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ㅠㅠ
다 국력이 역한 탓인데 상대가 세계 1위 2위 나라인데 국력이 약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말이 안되고요...
줄타기를 잘해야하는데 (미국도 만족하고 중국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이번 정부에선 그 것을 잘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정말 내용 이해되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모르고 있던 부분도 많았네요..
장문의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