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덤덤해 질 줄 알았는데,,,

423927No.35662017.05.19 19:06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익명 게시판이라서 용기가 나네요.
저는 31살 남자에요. 와이프 였던 사람은 한살 적구요.
11년에 만나서 14년에 결혼하고 16년에 이혼을 했네요. 그 동안 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서 많이 힘드네요.
처음 3개월간은 정말 많이 힘들었고, 그 후 3개월 정도는 그럭저럭 보냈고, 그 후에는 생각도 잘 안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서 부쩍 많이 생각나고 힘들어지네요.
정말 좋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분명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가족을 지키고 행복하게 하기위해서 서로 많이 노력했었는데, 제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가정을 지킬 수가 없는 일이 생겨서 이혼을 하게 됐어요.
취미 생활도하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요즘 들어서 너무 많이 생각나네요.
그 동안 다른 사람 만날 기회도 있었지만, 이젠 더이상 믿음을 주고싶지 않아서 여전히 혼자 지내고있는데, 별 생각 없다가도 한번 씩 갑자기 생각이 나고 그러네요.
미련이라도 남은건지... 떨쳐버리기가 너무 힘이드네요. 어떻게 하면 그 동안의 추억들을 다 잊고 편해질 수 있을까요?
요즘 들어 부쩍 많이 힘들어지는데, 익명 게시판이 보이고 해서.. 주절주절 한 번 이야기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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