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그때 행동을 후회해서 님한테 잘해주려는것같은데 저라도 쉽게 용서못할것 같아요. 동생을 그렇게 때렸다니... 일단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셨음좋겠어요. 나는 누나가 나한테 그렇게 했던것들 잊지않았고 트라우마가 될만큼 상처가 되었다, 이제와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여기서 누나가 진심으로 사과해와서 님 마음도 수그러든다면 천천히 관계회복할 수 있겠지만 사과조차 안한다면 본성 못버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저희 누나랑 똑같네요. 너무 가증스럽고 짜증나죠. 그러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옛날 이야기 하면 다 화해 했다고, 어려서 그런거였다고 하는거 보면 진짜...

나도 형에게 심하게 맞았던 트라우마가 있는데, 돌이켜보니 형의 사춘기 때 내가 대상이였고 형의 사춘기가 끝날 무렵 내가 사춘기가 되었었으니 나도 한성깔 했었더라. 물론 절대 쪽도 못쓰고 맞기만 했다.
그렇게 트라우마가 생겨서 조그만 것에도 잘 놀라고 그런게 좀 생겼었는데 형이 고등학생이 되고 수험생이 되면서 부터는 시간이 없어 잘 마주치질 못했고 성인이 되고 해병대를 지원해 군대 까지 다녀오고 바로 취직도 하게 됐는데 너무 달라진 형이 있었다.
나도 지금 글쓴이와 똑같은 심정 이였고 엄청나게 어색했으며 짜증이 났다.
하지만 형이 계속 나를 챙겨주고 지금까지도 묵묵히 응원해 주는 모습에서 마음이 자연스레 풀리더라. 지금은 둘도 없는 형제다. 하지만 어렸을 때 처럼 천진난만하게 장난치고 놀던 모습과는 좀 다른데,
내가 안으로 나의 울분을 삭히고, 형도 자신의 후회스런 과거가 있음을 묵묵히 나에게 잘해줌으로써 보여준 것 때문이라 생각한다.
용돈도 많이 주고 힘들 때 언제나 응원해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고 항상 내 걱정을 해주니 나도 형을 그렇게 대하게 되고 우애가 돈독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