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읍니다

이런 고충은 상상도 못했는데, 또 하나의 경험을 알고 가네요 ㅎㅎ

전 없는 집에서 그래도 제 꿈 찾아 독학 사수 해서 동물다루는 6년제 대학 다니고있는 대학생인데요,
제가 집안형편을 모르지 않다보니 서울에 비싼 재수학원도 다니지 않았고, 학교다니면서도 유급 면할정도로만 성적 줄타기하면서 과외 학원 파트타이머 일 병행하며 다행히 대출없이 생활하고있습니다.

부모님도 딱 원룸비만 대주고 계셨는데,,

요양보호사로 최저시급 받으며 남의집에서 어르신들 돌봐드리는 일을 여기저기 전화걸며 찾고계시는 엄마, 집 보수작업하다 다치셔서 걸음 절으시는 아부지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지금 당장 휴학하고 강사로 일을 해도 두분 합보다는 많이 벌겠구나..’

저희 부모님은 절대적으로 ‘돈은 어떻게든 대줄테니 하고싶은 공부는 포기하지마라.’ 하는 분이시거든요.
대학에서도 아슬아슬한 학점 받아가면서 일하는 저 보고 “돈은 (어떻게든) 다 대줄테니까 공부만 하면 안되겠냐”하시던 분인데,

엊그제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집이 쉽지 않다고, 다음학기부터는 너가 벌어야 할 수도 있겠다며 힘없이 말씀하시는데, 알고있던 사실을 부모님의 무기력한 목소리로 들으니 가슴이 참 아프더라구요.

정말 세상엔 다양한 환경에 둘러싸인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마냥 부럽다고 하기엔 글쓴분의 고충도 이해가 되어서 짤막하게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남겨봅니다 :)

부모님은 본인들의 삶이있고 님은 님의삶이 있는것인데 자식이 잘사는 모습만봐도 부모는 그걸로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