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걱정돼서 잠이 안 와요

617394No.337372021.05.02 05:55

직장 그만두고 결혼하고 지금 거의 6개월째 백수네요
취업 알아보는데 이렇게 오래 쉰 적이 처음이라 그새 나태해진게 한심하고 다시 일하기가 두렵고 무기력해요
오늘 새벽도 잡코리아 알바몬 뒤적거리다 공고 하나 지원해서 잠깐 희망찼는데 새로운 직장 가면 적응 못할까봐 또 걱정돼요. 전에 일한곳 텃세랄지 적응못하고 결국 팀내 조리돌림당하는거 못버티고 나왔는데..경력직인데도 알바보다 급여도 짜게받고.. 마지막 그만둘때 그동안 일했던 야근수당 달랬더니 실망이라며 쏘아붙이던 그 눈빛, 그만둔지 반년이 됐는데도 그 트라우마가 계속 생각이 나요. 저도 일에 몰두하며 내 삶을 사랑하는 반짝이는 인생을 살고싶은데. 항상 아침이 될때까지 오만걱정에 잠 못이루다 남편 출근하면 그때서야 잠들겠죠. 스물여덟 어리지 않은 나이인데 제 또래는 뭘 하고 있을까요. 커리어를 쌓아갈 때일텐데 저는 그냥 삼식이같네요. 삼시세끼 밥만먹고 돈만쓰는.. 이번에 지원한곳 잘 됐으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발요. 그럼 나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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