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리겠습니다 ?

923043No.339962021.05.15 23:58

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혼자 있는걸 너무 좋아하고
제 공간에 대한 애착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반대 입니다.
의존성향이 너무 강하고
누군가와 붙어있는걸 (특히 저) 너무 좋아합니다.
외로움도 많이 타시고 불안감을
많이 느끼셔서 그런건 알지만..
진짜 정말 너무 매우 스트레스를 받아
화병이 생겨 죽을거 같습니다.

퇴근하고 씻고 딱 쉬려고 하면
방에 들어와서는 옆에서 티비보시고 핸드폰 하시고
그러다가 잠이 오면
진짜 하... 불쌍x100000000 (단어를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대략 이런 느낌 이라고만 봐주세요.)
으로 ‘엄마 여기서 자도 돼....?’ 라고 합니다.
전 잘생각이 없어서 엄마 방가서 자라하면
그냥 조용히 잠만 잘게.. 이러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놓고 주무십니다.
그거 보기싫어서 제가 방 나가려고 하면
아니야... 그냥 엄마가 나가서 잘게.......
하... 아 진짜 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전 불끄고 좁아터진 침대에서
잠 안오는 밤을 뜬 눈으로 지세웁니다 ㅠㅠㅠ
이게 일주일에도 며칠씩 반복돼요...
엄마가 아빠 때문에 맘고생을 굉장히 많이해서
우울증 불안증 의존증이 좀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무슨일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아무런 날도 아닌 그냥 평범하게 웃고 떠드는 날에도
몇번씩이나 방에 찾아와서 저러시는데
저로서는 진짜 너무 싫고 답답해서 죽을거 같습니다.
이거에 대해 이해하려고 해도
제가 불효자식이라 진짜 답답해 미치겠어요.
꼭 제가 싫은티 내면
축 쳐져서 진짜 내가 패륜아인가..? 싶을정도
불쌍..? 안타까운..? 안쓰러운..? 모습으로
싫으면 나갈게...
구석에서 잠만 잘게....
너 조금만 껴 안고 자면 안될까..?
이러세요...
막 하... 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답답해서 나오면
따라나와서 미안하다고 들어가서 자라고 하거나
같이 자자고 합니다.
분리불안 같은게 있으신거 같아서
진지하게 얘기도 해보고 상담도 받으라 말씀드려도
정신치료 = 정신병자 라고 생각하시는지
듣는 척도 안하세요...
진짜 미칠거 같은데 무슨 방법 없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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