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스킨십.....

605841No.345332021.06.11 15:37

남친이 너무 자기 관리를 안해요.
살이 찌거나 그런 건 귀여웠어요 운동을 전혀 안하는 게으른 사람은 아니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진심이기에 그 마저도 사랑스러웠죠.

문제는! 매일 츄리닝에 얼굴에 들뜬 각질들 덥수룩한 수염...ㅠ그 마저도 사랑했던 찐 사랑을 했죠.

문제는 어딜가든 단 한 번을 꾸미지 않더라고요.
장거리 여행에도 츄리닝, 영화관도 츄리닝 다 츄리닝....그것도 디자인 같은 여러벌의 츄리닝 .....장소불문 다 츄리닝...늘어난...ㅠ4년을 내내 보아온..그..같은 디자인의 여러벌인 츄리닝ㅠ아놔

한번 말했어요. 조금은 가꾸고 다녀도 좋지 않을까? 나도 예쁜 커플 사진 찍어서 프사해놓고 싶은데 내 옷만 예쁘고 오빤 츄리닝이라 혼자 너무 멋낸거 같아......라고 돌려 말했더니 자긴 편한 만남을 추구한다고 불편한 옷 입고 머리하고 귀찮다길래 그럼 오빠 마음에도 들고 편한 옷들을 같이 쇼핑하러 가보자고 설득했어요 저는 스타일은 안따져요 하지만 사람이기에 내 연인에게서 아주 가끔은 새로운 모습을 상상하고 기대하기도 한답니다.

기분이 나빴는지 그럼 잘가꾸는 남자 만나던가 너도 화장하지말고 꾸미지말라고 하는 말에
속상하지만 그냥 말을 말고 내가 외모보고 만난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이해하자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남친에게 성적인 느낌이 안들어요.
입냄새마저 사랑했지만 이제 아니에요...

아직도 소중해요 너무 소중하고 귀한 내 남자친구인데 저를 만지는게 거부감이 들어요....
손잡고 팔짱끼는건 괜찮은데 더 나아가 성적인 접촉을 시도할때면 너무 거부감이들고 징그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요.
이성적인 매력이 제 마음속에 남아있지 않지만 함께할때 행복하고 즐거워요 기대되고 이 사람만 있으면 난 뭐든지 가능할거같고 그런데 스킨십에서 문제가 생기니까 남친에게 너무 미안해요.....
밑에 저 나쁜놈인가요? 라는 글을 보고 저도 나쁜년인거 같아서 답답해요.

남친은 너무 확고해요 관리 할 생각없고 자기 편하게 입고 다니겠다해요. 5년이나 만났는데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마음을 다 잡아보려해도 다른건 다 좋은데 더이상 깊은 스킨십은 도저히 못하겠어요.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고 저도 너무 나쁜년같고 이런 걸 친구들에게 얘기해서 남친 깎아내릴수도 없어 익명으로 털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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