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278050No.353712021.07.28 16:39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디가서 크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아직 사건이 진행중이라 익명게시판에라도 글을 남깁니다.

이혼 후 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어요.
친정 부모님 도움 없으면 아마 저는 동사무소에서 인정하는 한부모 가정 자격을 받고 양육비 지원을 받고 있겠죠

제 전 남편이자 현 채무자는 2020년 부산 가정법원에서 양육비 판결을 받고 그 날 잠수를 탔습니다. 휴대폰 번호도 바꾸고요. 그 후 같은 건물 다른 층으로 이사갔더라구요.

원래 애들한테 관심도 없었으니 양육비 받는건 어렵겠다 예상 했었고 단 한번도 양육비 달란 소리도 안했는데

코로나 터지기 전 다니던 회사에서 본인이 미혼이라고 속이고 회사를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처음에 저한테 회사에는 주말부부인척 한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결혼한 적도 없는 깨끗한 미혼인 척 하다가 본인의 말 실수로 이혼남에 아이가 둘이나 있는게 밝혀지고 그 떄문에 사내 은따 당해서 자진 퇴사 했대요. 어쩐지.. 애들이 전화하면 단 한번을 안받더라.. 수신거부 당한 줄도 모르고..

그 사건 때문에 화나서 양육비 채무이행 신청과 신용불량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현재 대한법률공단과 함께 사건 진행하고 있는데 엊그제 초본을 떼어보니 친구 동거인으로 집 주소가 잡히네요.

사실 돈 받을거란 기대는 안해요. 보통 놈이 아닌거 아니까요.

근데 나중에 신불자 되면 그쪽 부모님께 꼭 연락드리고 싶어요.

축하드린다고, 그렇게 오냐오냐 감싸안고 키운 큰 아들 드디어 신용불량자 되셨다고. 곧 있으면 감치 명령 떨어지고 그 것마저 거부하면 형사재판으로 넘어가는 겹겹사 터질터니 더 크게 기뻐하시라고. 그렇게요.

저도 제가 나쁜거 알아요. 근데 그 채무자는 본인 아이들을 부정하고 그 아이들 기본 생존권을 짓밟은거나 마찬가지인데 그 분 부모도 피눈물 비슷한거라도 흘려봐야 제 속이 시원할거 같아요.

요즘 결혼에 관심이 생긴 여섯살 둘째가 “엄마는 누구와 결혼을 해서 나를 낳았어?” 라고 종종 물어보는데 해맑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제 목소리 사이로 슬픔이 묻어날까봐 걱정됩니다.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독한 여자라고 손가락질 받아도 좋으니 반드시 복수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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