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마지막

461852No.353762021.07.28 22:43

고등학교 시절 왕따로 참 힘들었을 때 동생이 방에서 웃길래 들어가서 같이 보게 된 이후로 기대 없던 삶에 은혼을 기다리는 낙으로 살았고 버텼어요. 그렇게 사회인이 되고 일에 치이고 바빠도 은혼만큼은 꼬박 챙겨봤죠.

코로나 전에 일본 놀러간 친구에게 혹시라도 시간이 난다면 긴토키 피규어 하나만 사다달라고 부탁했고 친구가 사다준 피규어를 소중히 간직할 정도로 좋아하던 애니가 완결이나고 그땐 담담했는데 이번에 마지막 극장판 나온 걸 보고 집에 오는 길에 힘들었던 시절 생각도나고 많은 위로가 됐던 애니가 정말 비로소 끝이 났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참 고마웠던 애니 10년동안 애정했던 유일한 만화.
조만간 정주행 한 번 해야겠어요ㅎㅎㅎ
좋아요 0 0
이전746747748749750다음